북한의 중거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준비를 암시하는 활동이 인공위성에 포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위성사진에서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 내 선박 여러 척이 포착됐다.

이 선박들 중 하나가 북한이 기존에 SLBM 수중 발사용 바지선을 끌어낼 때 사용한 예인선과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CSIS는 "이러한 움직임은 수중 시험대 바지선에서 SLBM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시사한다"면서도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외부 위협을 억제하고 자위권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명목으로 신형 SLBM인 북극성-3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당시 SLBM 시험 발사를 북한이 2018년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놓고 미국과 대화에 나선 이후 가장 도발적인 움직임이라고 판단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부터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을 중단한 상태지만,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하도록 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시도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북한과의 진전이 성과가 없는 것처럼 부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우리 군은 북한이 지난해 시험 발사한 북극성-3형 미사일의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 거리는 약 450㎞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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