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넷플릭스에 '코로나 특수' 빼앗긴 국내 OTT "하반기 전략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웨이브·왓챠 新생존전략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BCWW 2020서 온라인 발표

    아시아경제

    조영신 SK브로드밴드 성장전략그룹장(왼쪽)과 이희주 웨이브 정책기획실장(가운데), 박태훈 왓챠 대표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20) 온라인 세션에서 'OTT 시장의 경쟁 지형과 국내 사업자의 도전 과제'를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바깥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올해 상반기 특수를 누렸다. 글로벌 OTT업체 넷플릭스가 이 효과를 크게 봤다. 웨이브, 왓챠 등 국내 주요 OTT들은 넷플릭스의 독주로 벌어진 시장 격차를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이후 콘텐츠 강화와 해외 진출 전략을 통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웨이브와 왓챠는 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20) 행사 첫날 'OTT시장의 경쟁 지형과 국내 사업자의 도전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온라인 세션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오리지널·수입 콘텐츠 강화

    이희주 웨이브 정책기획실장은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나 '노멀 피플' '갱스 오브 런던'(이상 영국) 등 해외 인기 미니시리즈 편성을 하반기에 맞춰 준비했다"면서 "이 때문에 하반기부터 가입자와 시청 시간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훈 왓챠 대표도 "투자 유치를 지난 7월에 마무리하면서 상반기에는 마케팅이 부족했다"며 "하반기에는 굉장히 화제성이 큰 콘텐츠를 왓챠에서 선공개할 예정이라 이 부분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과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 속에 상반기 글로벌 OTT시장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영국 미디어 전문지ㆍ리서치사인 C21미디어의 에드 월러 편집이사가 이날 발표한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콤'의 자료에 따르면 이동제한 조치가 정점이던 지난 4월 기준 영국인의 OTT 시청 시간은 일평균 71분으로 전년 같은 기간 34분의 두 배 가량으로 증가했다.


    기존 텔레비전 시청이 많던 중·장년층의 OTT 접근성도 높아졌다. 55~64세는 32%, 65세 이상은 15%가 OTT를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25%, 12%보다 각각 높아진 수치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OTT를 시청하는 미국 베이비부머 비율도 코로나19 이전 54%에서 올해 69%로 늘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환경 개선·해외 진출도

    국내 OTT도 이 흐름을 주시하면서 가입자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 이 실장은 "OTT 사용자의 연령대가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웨이브 클래식'을 시작했는데 과거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클래식 콘텐츠의 가능성을 다시 점쳐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웨이브는 출범 1주년인 이달 말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대폭 개편하고 개인화와 추천, 검색 등의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왓챠는 이달 중순 일본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일본 진출 이후 내년부터는 동남아시아시장에도 하나씩 진출할 계획이 있다"며 "왓챠는 독립계열 OTT이기 때문에 (해외 기업과의 합작에서) 저희만의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시아 최대 최대 방송영상마켓인 BCWW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온라인을 통해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행사는 ▲국내외 방송영상 기업의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전시관과 온라인 화상 비즈니스 상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BCWW 온라인마켓' ▲글로벌 방송영상 업계의 트렌드 파악 및 미래를 조망하는 'BCWW 콘퍼런스' ▲각종 피칭 및 쇼케이스, 크리에이터 토크콘서트, 뉴미디어 콘텐츠 시상식 등으로 구성됐다.


    8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설국열차'의 리메이크 총괄 제작자인 마티 에델스테인이 '뉴노멀시대, 아시아 방송 콘텐츠 르네상스의 도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BCWW 2020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행사와 자세한 사항을 모두 볼 수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