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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트럼프 "김정은 건강하다…절대 과소평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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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건강 언급...다른 설명은 없어

    우드워드『격노(Rage)』와 관련된 듯

    CNN 이상설 보도 때 "부정확한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김정은은 건강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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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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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김정은은 건강하다. 절대 그를 과소평가하지 말라(Kim Jong Un is in good health. Never underestimate him!)"는 짧은 트윗을 올렸다. 그러나 이 내용에 대해 다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월 CNN 방송이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을 보도한 뒤 "오래된 문서를 보고 쓴 부정확한 보도"라고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20일 만에 순천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자 관련 사진을 리트윗하며 "그가 돌아와 건강한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라고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언급한 것은 전날 일부 내용이 공개된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와 관련돼 보인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워터게이트 특종’의 주인공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이 오는 15일 펴낼 예정인 신간 『격노』 일부 내용을 사전 입수해 보도했다.

    책에 담긴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늘어놓으며 끈끈한 관계를 과시했다.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났을 때 너무나 경이로운 나머지 속으로 “이런 젠장(Holy shit)”이라고 되뇌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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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린 "김정은은 건강하다"는 내용의 트윗. [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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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위원장이 “영리함을 훨씬 넘어서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도 했다.

    그때의 느낌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여자를 만난다. 일초 만에 일이 진행될지 아닐지 알 수 있다. 10분, 6주가 걸리지 않는다. 1초도 안 걸린다"며 이성과의 만남에 비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과 매우 친해졌다고 우드워드에게 과시하면서 “그는 내게 뭐든지 다 말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을 어떻게 처형했는지 생생한 설명을 들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개자식(asshole)”으로 생각한다고 우드워드에게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실제로 한 말인지, 트럼프의 생각인지는 불분명하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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