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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장성택 잘린 머리 전시"에 하태경 "北인권 공식의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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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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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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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를 남북대화의 공식 의제로 포함할 것을 공개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후 잘린 머리를 가슴 위에 얹어 전시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힌 데 대한 반응이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의 인권이 봉건시대 수준임이 트럼프의 입을 통해 확인된다. 21세기 대명천지에 적장도 아닌 사람 목을 따서 간부들에게 공개 전시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하 의원은 "말만 들어도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잔혹한 정권"이라며 "이런 잔인무도한 사실을 알게 된 이상 김정은과 회담할 때 인권 문제를 배제한다면 문명국의 수치가 될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를 남북 대화의 공식 의제로 포함시킬 것을 공개 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11일(현지 시각) AFP통신은 15일 출간을 앞두고 있는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 중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들었다는 장성택 처형 관련 이야기를 발췌해 보도했다.

발췌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고모부를 죽였고 그 시신을 계단에 뒀다. 머리는 잘렸고, 이는 가슴 위에 놓였다"고 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계단이 북한 고위 간부들이 사용하는 건물 계단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고위 간부들에게 장성택의 시신을 전시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장성택은 김 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의 남편으로 김정일 집권 시절 북한의 핵심 실세였다. 김정은 집권 초기에 장성택은 후견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12월 반역, 부패 등 혐의로 돌연 처형됐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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