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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변호사 “익명 제보? 정치공작 냄새난다…통역병 적합한데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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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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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 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변호사가 서씨의 군 복무 특혜·청탁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정치 공작의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다.

서씨를 변호하는 현근택 변호사는 11일 공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서 청탁 의혹 관련 제보자 이철원 전 대령을 고발하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현 변호사는 “(이 전 대령은) 익명의 제보자가 아닌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 잘 아는 사이였다”면서 “친한 사이인데 익명의 제보자가 제보한 것처럼 해 정치공작의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령은 같은 날 입장문에서 “신 의원과는 3사단장과 참모장으로 지난 2011년 1월말부터 같은해 4월말까지 약 3개월을 같이 근무했다. 34년의 군 생활 중 같이 근무한 수백 명 중 한 분”이라며 “이후로 연락 없이 지냈고 이번 일로 인해 거의 9년 만에 통화를 했다”고 해명했다.

추 장관이 당 대표 시절 아들의 휴가와 관련해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를 했다는 의혹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현 변호사는 “(전화의 이유가) 청탁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이뤄진 것이 없다”며 “당 대표는 국방부 장관 이상이다.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하는 것은 외려 ‘미담’”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 장관 등에게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위치임에도 남용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그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민원실에 전화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평창 통역병 파견 청탁 의혹과 관련해서도 “서씨는 영국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전공했다. 통역병으로 딱 적절했다”며 “정상적인 절차였다면 뽑힐 수도 있는데 오히려 제비뽑기를 해서 떨어뜨린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외려 불이익을 받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추 장관의 아들 서씨가 군 복무 시절 특혜성 휴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추 장관 측에서 아들 서씨의 보직과 자대배치 변경을 요구하고 통역병 파견을 청탁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이 전 대령은 입장문을 통해 서씨 관련 청탁 전화를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서씨가 미 신병교육대에서 교육을 받을 당시, 참모 한 명이 ‘모처에서 서씨의 용산 배치 여부를 물었는데 안 된다고 하면서 카투사 부대 분류에 대해 설명했다’는 보고를 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통역병을 선발한다는 공문이 하달되자 참모들로부터 서씨 관련해 여러 번의 청탁 전화가 오고 2사단 지역대에도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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