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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치료 새길 열리나...한바이오 "1모→3만모 배양 임상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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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한바이오·한모바이오 기자간담회

모근 밑부분 모유두세포 분리·배양·이식

50~100모면 3만배로 배양해 이식 가능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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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적은 수의 모발을 이용한 탈모 치료 기술이 임상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모근 밑부분에서 모발 성장을 담당하는 ‘모유두세포’를 대량 배양해 자가이식 하는 방식이다. 임상에서 효과가 확인된다면 탈모가 상당부분 진행된 이들도 모발이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생바이오 기업 한모바이오는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유두세포를 분리 및 배양해 자가이식 하는 탈모 치료법을 소개했다. 한모바이오는 2019년 1월에 설립한 세포 전문 바이오기업 한바이오의 자회사다.

윤정인 한모바이오 대표는 “모유두세포는 모근의 가장 밑부분에 위치한 세포로 모발의 굵기 및 개수 등 성장을 담당하는 핵심 세포”라며 “한모바이오는 새로운 세포분리기술을 적용해 배양조건을 최적화해 대량으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모유두세포를 활용한 탈모 치료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두피로부터 모유두세포만 분리하기가 어려웠고 설사 분리하더라도 적게 분리돼 대량 증식이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또한 배양을 거듭할수록 세포 증식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한바이오는 ‘초핑’(Chopping)이라는 자체 기술로 이런 문제를 극복했다고 주장했다. 한모바이오는 이와 관련해 ‘두피조직 유래 모유두세포의 분리 및 대량증식방법’으로 특허 출원을 했다. 출원이란 신청을 했다는 의미다.

윤 대표는 “모유두세포 1개로 9000만개의 모유두세포를 배양할 수 있어 머리카락으로 따지면 1모로 최대 3만모를 배양하는 결과”라며 “뒤통수에서 건강한 머리카락 50모에서 100모만 채취해 4주정도 배양하면 모발 이식에 충분한 모발(모유두세포)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모발 이식 수술을 위해서는 M자 탈모 초기 상태이면 2000모, 손바닥 정도의 탈모가 진행된 경우 5000모, 이마라인에서 정수리 끝까지 탈모가 진행된 상태면 6000모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모바이오 기술대로라면 100모 정도만 있어도 300만모로 배양이 가능하다.

한바이오 관계자는 “탈모 우려가 있으면 젊었을 때 건강한 모유두세포를 분리·보관했다가 나중에 필요한 경우 배양을 통해 자가이식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모바이오는 이르면 11월 모유두세포 채취 및 보관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이 기술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회사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모유두세포를 탈모 환자에게 이식하는 임상에 착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대표는 “이제까지 탈모 치료는 ‘희망 고문’만 줬다”며 “세포로 탈모 세상을 바꾸겠다”고 역설했다.

한모바이오와 건강보험심평원에 따르면, 탈모 환자는 2016년 기준으로 21만3000명 가량이다. 탈모 진료비 역시 2016년 기준 217억원에 달한다. 탈모 관련한 의료, 가발 및 미용, 화장품 등 관련 시장 규모는 최대 6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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