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우리가 추미애다’에 맞불 ‘우리가 당직사병이다’ 운동 본격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하태경 의원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가_당직사병이다’ 운동을 본격 시작했다.

하 의원은 15일 오후 페이스북 페이지에 의원실에 도착한 제보들을 공개했다. 13일 하 의원이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진행하기로 결의하고 공표했던 내용이다. 친문 세력의 ‘#우리가_추미애다’ 운동에 대항하는 의미다.

하 의원이 이날 공개한 대표적 사례는 네 가지다.

첫번째 사례는 화천 소재 포병대대 출신 전환 복무자. 이 제보자는 십자인대 파열로 병가를 나가서 부대에 전화를 걸어 병가를 연장하려 했더니, “그런 거 안 되니까 복귀 후 다시 나가라. 복귀해서 의무대나 국군병원에 가라”는 답변을 들었다.

두번째 사례는 20사단 정보통신대대 출신 예비역. “2주 병가 중에 수술 (소요 기간에 대한) 서류는 3일 밖에 안 된다고 병가는 4일밖에 못 받고 연가 10일을 썼다”고 했다.

세번째 사례는 2017~2019년 카투사 복무 예비역.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수술했으나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병가 연장을 문의했는데 연장이 불가능하다고 답이 와서 연가를 사용해야 했다”고 했다.

네번째 사례는 2017~2018년 육군 복무 예비역. “허리디스크 신경성형술로 병원에 입원해 7박 8일 병가를 썼고 시술 후 상태가 안 좋아 병가 연장을 요청했으나, 복귀 3일 전까지 군병원 요양심의위원회에서 통과시켜줘야 (병가가)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위 사례들의 핵심은 ‘이 청년들은 왜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과 같은 처분을 받지 못했는지’다.

하 의원은 “추 장관 아들 보도를 보며 울분을 터트렸던 우리 청년장병과 예비역들, 그리고 아픈 아들 등 떠밀어 부대에 들여보낸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셨기를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조선일보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오른쪽).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위 내용은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일부 언급됐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하 의원은 22분에 걸쳐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秋 아들 관련 휴가 관련 특혜’ 질의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하 의원은 ‘아팠지만 병가 혜택을 받지 못했던 군인들’의 제보를 공개하며 “왜 이들과 秋 아들을 차별대우하느냐”며 따진 바 있다.

하 의원은 16일 오전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대정부질문 이후 더 많은 제보 문자가 쏟아지고 있다”며 “(이 제보들은) 추 장관 아들에겐 가능했던 상황이 왜 똑같은 상황인 본인에게는 불가능했냐는 것들”이라고 했다.

[안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