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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판문점 찾아 남북대화 재개 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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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동선언 2주년 앞두고 北에 합의 이행 촉구

“코로나19 완화되면 10월부터 판문점 견학 재개”

헤럴드경제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찾아 남북 합의 이행과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이 장관이 경기 파주시 판문점 JSA경비대대 안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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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공동취재단=헤럴드경제 신대원 기자]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방문해 남북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9월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앞둔 이날 판문점을 찾아 남북정상이 지난 2018년 4월 함께 기념식수한 소나무 앞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장관은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Pacta Sunt Servanda)는 의미의 라틴어를 인용한 뒤 “합의는 이행을 통해 완성된다”며 “양측 지도자의 결단을 완성하고 남북의 시간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남북 공동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측도 두 정상의 약속인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화답해 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포함한 협의채널이 복원되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된다면 10월부터라도 판문점 견학과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을 신속하게 재개할 것”이라면서 “판문점에서 소규모 이산가족상봉도 제의하게 되길 희망한다”며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판문점 견학과 DMZ 평화의 길은 작년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으로 중단된 상태다. 이 장관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향후 평양에 대사관과 같은 대표부, 개성, 신의주, 나선 등에 남북연락사무소와 무역대표부 설치 구상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남북 정상의 역사적 결단과 합의는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며 특히 군사적 갈등상황을 막아내는 장치로서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가 중요한 기능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저는 북측도 나름대로 합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작년 창린도에서 실시한 해안포 사격훈련이나 올해 5월 GP(감시초소) 총격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북측은 군사합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본다. 이는 우리만의 평가는 아니다”고 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최근 세미나에서 북한이 대체로 2018년 9월부터 포괄적 군사합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가리킨 것이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판문점에서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지역과 자유의 집, 평화의 집,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그리고 남북정상이 함께 걸었던 도보다리 등을 둘러보고 현장 직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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