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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눈치챈 대학생들 '속은 척' 연기해 사기범 직접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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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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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3명이 보이스피싱에 속은 척 조직원을 직접 만나 붙잡았다.

부산에서 대학생 A씨와 쌍둥이 형제 B씨, 친구 C씨 등 3명은 지난 8월 13일 오후 3시 10분쯤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이들에게 금융회사를 가장해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줄 테니, 우선 기존 대출금 800만 원을 금융회사 직원에 직접 전달해 상환하라"고 했고 A씨 등은 보이스피싱에 속은 것처럼 연기하기로 했다.

A씨 등은 쇼핑백에 현금을 인출해 온 것처럼 위장한 뒤 현장에서 돈을 받으러 온 대면편취책(피해자에 현금을 건네받아 조직에 전달하는 수금책)을 직접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A씨 등은 대출신청용 앱을 설치하라는 범인들의 요구에 따라 전화 가로채기 앱까지 설치했지만, 다른 전화기로 기존 대출업체에 확인하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눈치챘다. 이들은 기지를 발휘해 현장으로 조직원을 유인한 뒤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일당을 받기로 하고 보이스피싱 대면편취책 역할을 한 D씨를 구속했다.

D씨는 총 9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1억8000만 원 상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남부경찰서는 A씨 등 3명에게 경찰서장 표창장 및 신고보상금을 전달하고 용감한 행동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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