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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V 생산서 발 빼는 삼성전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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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현지 생산 공백, 다른 글로벌 생산기지 통해 충당"

(지디넷코리아=권혜미 기자)삼성전자가 중국 TV 생산에서 발을 빼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 급락,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가파른 중국 내 인건비 상승 등이 이유로 꼽힌다. 현지 생산 공백은 베트남이나 멕시코 등 다른 TV 공장을 통해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중국에 남은 마지막 TV 생산라인인 톈진 공장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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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98인치 QLED 8K TV (사진=씨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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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6년 설립된 톈진 TV 공장은 중국 내 유일한 삼성전자 TV 생산기지로 중국 내수용 물량을 전담 생산해왔다. 근무 인력은 총 300여명이고 연간 100만대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공장 운영 효율화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함께 삼성전자가 중국 TV 공장 철수라는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으로는 중국 내수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물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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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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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으로 2014년 9.3%에서 2020년 상반기 4.8%로 줄었다. 중국 TV 시장 점유율 1위는 하이센스다. 그 뒤를 스카이웍스와 TCL, 샤오미가 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8위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중국 TV 업체들의 입지가 강화됐다"며 "특히, QLED TV 진영의 TCL이 약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가 LCD TV의 경우 가격 출혈 경쟁으로 점유율이 판가름 나는데 여기서 삼성전자가 밀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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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8K QLED TV (사진=지디넷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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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이제 삼성전자에게 큰 매력이 있는 시장이 아니다"며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 내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출하량 기준 2.5%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산 제품에 관세가 붙게 되면 중국에서 생산한 TV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중국 내 임금 상승세도 가파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 공장 노동자 월평균 급여는 2008년 274달러(약 32만원)에서 2018년 832달러(약 98만원)로 3배 가량 뛴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기준으로 연평균 제조업 임금수준은 중국이 1만520달러(약 1239만원)인데 반해 또 다른 삼성전자 TV 공장이 위치한 베트남은 3812달러(약 449만원)로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한편, 톈진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TV 물량 공백은 없을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외 다른 글로벌 생산 거점을 통해 톈진 공장 생산 물량을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TV 세트를 만드는 공장은 조립 라인이기 때문에 어디에 있어도 큰 상관은 없다"며 "생산기지가 바뀌더라도 당장 생산 차질이 있는 성격의 사업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하나가 철수하는 게 물량 공급에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권혜미 기자(hyeming@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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