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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판문점 찾은 이인영, "北, 9.19 남북 군사합의 이행 의지 있다"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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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선언 사흘 앞둔 16일 판문점 방문

北,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유감이라면서도

김정은, 대남 군사행동 보류 긍정 평가

확성기 철거, 대남전단 중단도 사례 언급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6일 9ㆍ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앞두고 “북측도 나름대로 합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평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장관의 이날 발언은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방문해 그간 남과 북이 9ㆍ19 평양공동선언(2018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문)과 남북 군사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한 사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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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했다. [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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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2017년 한반도에서 전쟁을 이야기하던 일촉즉발의 상황에 비하면 지금은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국민께서 평화를 보다 체감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호 적대적인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한 남북 간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입법과정을 통해 대북전단 문제를 풀고 있고, 한·미 합동군사훈련도 여러 제반 사항을 고려해서 조정해 시행했다”며 남측의 합의 이행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측도 나름대로 합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분명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지시(6월 27일)한 것은 더 이상의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지시 직후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시설 철거와 대남전단 준비 중단도 북측이 합의를 준수하려고 노력한 사례로 꼽았다.

앞서 이 장관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한 편향적 사고를 한다'고 비판하는 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박진 의원은 “북한 중심주의적이고 편향적인 사고로 어떻게 균형 잡힌 통일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하자, 이 장관은 “나를 북한 편향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굉장히 모욕적”이라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1980년대 전국대학생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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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해 지난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이 함께 걸었던 도보다리를 둘러보고있다. [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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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이날 판문점에서 소규모 이산가족 상봉 구상도 내놨다. 이 장관은 "정부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남북이 당장 할 수 있는 인도 분야와 교류협력 분야의 ‘작은 접근’부터 진척시켜 나가려 한다”며 “판문점에서 소규모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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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에 근무하는 북측 관계자들이 휴전선 이북 판문각에서 이인영 통일부장관의 방문 모습을 쌍안경으로 지켜보고 있다. [판문점 사진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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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판문점에 근무 중인 북한군 관계자들은 북측 판문각 난간에 나와 이 장관과 연합사 관계자들의 움직임을 쌍안경으로 지켜보는 등 관심을 보였다.

이 장관은 이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와 자유의 집 남북 직통전화실,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남북 정상회담 기념식수 장소, 도보다리 등을 둘러봤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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