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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정경심 쓰러지자…與 의원들, 조국 흐느끼는 사진에 "해도해도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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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등의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 17일 오전 재판 도중 건강에 이상을 호소하다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여권 인사들이 검찰과 언론을 향해 "해도해도 너무하다"면서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흐느끼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해도 너무하네' 이 말은 우리나라 헌법상 비례의 원칙을 표현한 말이다. 수많은 검찰내부의 비리사건 처리와 비교를 해보게 된다"고 적었다.

송 의원은 "어제 정경심 교수가 법정에서 쓰러져서 병원으로 후송됐다. 검찰은 조국 장관 가족에게 하듯 자신들의 문제에도 이토록 엄격한 대기추상의 원칙을 지키고 있는지 돌이켜봐야 할 것"이라며 '힘내라조국'이란 해시태그를 함께 적었다.

같은당 정청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 한 사람이 천하고 우주라 했다. 이 세상에서 사람의 생명만큼 소중한 것이 있을까"라며 "정경심 교수가 끝내 쓰러졌다. 한 사람이 견디고 버틸 무게를 초과한지 오래다. 이제 그만! 제발 좀 그를 놓아주자"고 했다.

이어 정 의원은 "남편 조국 교수가 호소한다. 재판을 안 받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다. 그가 평화롭게 재판에 임하도록 언론의 공격을 잠시 멈춰달라는 것"이라며 언론을 향해 "건강을 회복할 동안만이라도 전화로 괴롭히지 말라. 병원에 가서 환자를 불안케 하지 말라. 인간적로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자신의 SNS에 "언론인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정 교수가 오늘 재판 도중 탈진해 입원했다. 원래 지병이 있는데다 지난 주 친동생의 증인신문, 이번 주 모자의 증인신문 등이 연달아 있으면서 심신이 피폐해졌다. 잠시라도 방해받지 않고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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