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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범죄입니다" 故 오인혜, 사망 전 삭제한 의미심장 글 재조명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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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오인혜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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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고(故) 배우 오인혜(36)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SNS에 게재한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인혜가 사망하기 직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추정되는 SNS 글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오인혜는 14일 새벽 1시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 내 탓이죠. 남 탓하는 건 정말 싫어서 차라리 제 탓을 해요. 네. 다들 행복하세요. 시간, 머니도 아깝잖아요? 전 능력이 되는 한 다 퍼주는 스타일이긴 해요. 모순덩어리. 돈보다 마음을 주는 게 참 힘들고 비참해지네요"라는 글을 적었다.

해당 글에는 오타가 여럿 발견됐다. 오인혜는 "자꾸 오타가 나네요. 좀 더 있다 마무리할게요. 취한 게 아니라 폰이 맛이 가서"라는 글을 덧붙였다.

또 그는 댓글로 "보고 있겠죠? 저를 몸뚱이 하나라고 표현한 그 분. 끝까지 자기가 할 수 있는 워딩이 아니라고 하며 저를 끝까지. 왜 사랑한단 말 하나로 이해해달라고. 이건 범죄입니다. 당신이 한 말들, 믿고 싶지 않던 그 한 단어를 위해. 아깝지만 저는 보여줘야할 것 같아요. 혼내줘야죠. 끝까지 오만한 사람은 이렇게밖에 방법이 없는 건가 봐요. 저도 슬프네요"라고 남겼다. 누군가를 저격하는 뉘앙스의 글이었다.

특히 해당 게시글에는 변호사 A씨의 계정이 태그돼 있었다. 현재 A씨의 계정은 닫힌 상태다.

오인혜는 지난 7월,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인혜로운 생활'에서 "2년 전 지인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변호사 A씨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오인혜가 A씨에게 고충을 토로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약 한 시간 뒤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오인혜는 이날 오전 5시경, 인천의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응급조치 이후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에서는 외력이나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뒤늦게 알려지며 해당 글이 작성된 배경을 두고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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