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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전세계, 코로나와 3차 대전중…확진자만 30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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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머니투데이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0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9.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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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해 “사실상 전 세계는 3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다”고 비유하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수도권 확산세에 대해선 “전국적으로 전파가 이루어진 셈이고 지난번의 어느 유행보다도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보다 철저히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8일 브리핑에서 “현재 전 세계에 집계된 확진자만 3000만명이다. 사망자는 1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코로나19야말로 현대 우리 인류가 맞이한 최악의 전쟁 중 하나라는 비유가 실감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를 종식하려면 전 세계 대부분의 인구가 백신을 통해 인공면역으로 집단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하지만 2021년에 (백신 개발을) 완성해내는 국가는 매우 드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상황도 언제든지 다시 확산할 수 있는 위험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상황은 용수철처럼 튀어오를 수 있는 코로나19의 대규모 유행을 거리두기로 억제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단감염이 1~2곳만 생겨도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거리두기 효과로 확진자가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그 속도가 느리다. 느슨해진 거리두기가 폭발적인 유행의 빌미가 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봉쇄보다 거리두기 조절이 유행 통제에 적합”


권 부본부장은 당초 예상과 달리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 전에도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봉쇄를 풀면서 유행이 번지고 있는 유럽의 상황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전 세계 많은 전문가가 북반구에서 동절기 2차 대유행 가능성을 예측했지만, 전 세계는 지금 당장이라도 또 다른 대유행이 가능하다"며 "유럽 상황을 보면 지난 3월 1차 유행 정점을 지나 더 큰 유행의 크기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봉쇄를 푼 이후에 코로나19 유행을 제대로 관리하는 나라를 찾기 힘들다. 그만큼 코로나19는 대응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이라며 "추석 연휴를 앞둔 우리나라도 이를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처럼 봉쇄보다는 거리두기 조절이 유행 통제에 더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리두기 강도를 조절하면서 완전한 봉쇄로 가지 않고 국민참여로 2차 유행을 억누르려고 노력하는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오히려 드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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