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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상직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안타깝지만 경영진이 알아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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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의원 18일 국회서 기자들 질문에 "더이상 할 것 없다" 답변

국회 예결위에선 야당 의원이 이상직 의원 겨냥 "사주 탐욕" 비판

뉴스1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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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유새슬 기자,정윤미 기자 =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에 대해 안타깝지만 경영진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자신의 책임과 관련해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정책질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굉장히 안타깝다"며 "제가 깊이 관여를 안했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은 아니다. 창업자로서 굉장히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매각 주관사에서 약 10곳에 (이스타항공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가져간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중에 좀 적극적인 회사가 2~3개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로나를 벗어나면 비행기를 빨리 늘려야 하니까 재고용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빨리 파트너를, 경영할 사람을 찾고 코로나에서 벗어나 회사가 연착륙해서 재고용을 할 수 있는 게 가장 바람직한 길"이라며 "그것을 위해서 저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만 사재출연 요구와 관련해서는 "그건 다 했다. 지분을 다 헌납했다"고 답했다.

600명에 달하는 임직원 대량 해고 사태에 대해서도 "경영할 사람들하고 (매각)주관사하고 알아서 다 할 것이다. 저는 (지분을) 헌납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리감찰단에 회부된 데 대해서는 "지금 회사를 살리자고 인터뷰하는 것이냐, 어떤 식으로 인터뷰하는 것이냐. 목적이 뭐냐"고 기자들에 언성을 높이면서 "충분히 소명하겠다"고만 했다.

최근 이스타항공의 600명이 넘는 임직원 대량해고 통보와 250억원대에 달하는 임금체불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민주당은 당대표 직속 기구로 출범시킨 윤리감찰단의 첫 조사 대상으로 이상직 의원과 김홍걸 의원을 올렸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 의원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한 상황이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관련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 11번째 질의자로 나서 통신비 관련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금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부담 완화를 위해 이동통신비 2만원 할인을 위해 추경 예산 9300억원을 편성한 데 대해 찬반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추경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것은 그대로 집행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일회성 사업으로 1조원 정도를 투입하는 것도 좋은데 그게 흩어지고 결국 통신3사에게 돈이 돌아가는 것인데 제가 제안을 하나 하겠다"며 통신망 사업을 우정사업본부 등 공공기관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도로는 도로공사, 철도는 철도공사가 있는데 중요한 통신망에도 우정사업본부 같은 공공성을 가진 기관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전국 우체국, 버스, 동사무소와 대학, 도서관 등 청년들이 데이터를 많이 쓰는 곳에는 무료 와이파이망을 까는 정책을 하면 가계 통신비 약 16만원 정도에서 약 60% 정도 절감한다면 연간 14조~20조원 절감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신비 2만원씩 주는 1조원을 우정본부가 무료 와이파이를 넓히는데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도 이 의원 관련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야당 의원은 이 의원의 법적 책임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앞서 10번째 질의자로 나선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스타항공 사태를 거론하며 이 의원에 대한 법적 책임과 정부 대책을 물었다.

김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경우 사주의 탐욕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사주가 현재는 여당의 국회의원이기도 한데 도덕적 범위를 넘어서 법률적 책임을 져야 되는 부분이 있지 않느냐"고 이재갑 고용부 장관에게 질의했다.

이에 이 장관은 "현재 (이스타항공의) 임금체불에 대해서는 저희가 신고 사건이 접수가 돼 있기 때문에 대표이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법리적으로 임금체불의 법적인 처벌은 대표이사가 지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는 사람한테도 책임을 물을 수 있고, 그 부분을 수사결과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개인 사주의 탐욕에 의해서 많은 가정이 파괴되는 사태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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