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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구광모 LG 대표, '도전 DNA'로 코로나 리스크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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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구광모 LG대표가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돌파하기 위해 신성장 동력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투자 재원 마련을 비롯한 미래 대응 전략 수립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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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코로나19 팬데믹 속 상반기 상장사 영업익 전년 대비 16.5%↑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구광모 LG 대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대응 전략 구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과 더불어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투자 재원 마련을 통해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는 구 대표의 전략은 그룹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G그룹 상장사 영업이익(연결기준)은 3조8475억 원이다. 이는 3조3029억 원을 기록한 지난해 동기 대비 16.5% 늘어난 수치로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LG화학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이상 늘어난 7775억 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상반기 637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반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LG전자도 생활가전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1조585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다. LG유플러스도 전년 반기 대비 영업이익이 30% 이상 증가하며 3분기 연속 통신사 영업이익 증가율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LG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31.7% 급증하며 주요 그룹 지주사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상승곡선을 그렸고, 지난해 1분기부터 계속 적자를 이어왔던 LG디스플레이 역시 올해 하반기 중국 광저우 공장의 OLED 패널 본격 양산 및 TV 수요 회복으로 흑자 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구광모 체제' 전환 이후 LG그룹 상장사들의 현금 보유액 증가세 역시 뚜렷해지고 있다. LG그룹 13개 상장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금융기관예치금 등 현금 보유액(연결기준)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7조8000억 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말 약 14조1000억 원에서 약 26% 상승했다.

상장사가 보유한 '실탄'은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그룹은 18조 원에 달하는 현금 보유액을 그룹 미래 먹거리 강화와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돌파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OLED, 로봇, AI 등 미래 먹거리의 투자 재원이자 유동성 확보용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사차원의 선제 대응은 구 대표가 강조하는 '도전 DNA'와 맥을 같이 한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대표는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LG가 지속성장하는 영속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과감한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실행력을 갖추고, 당장의 성과에 안주하기보다 실패의 과정을 통해서라도 배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앞서 지난 5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현장 점검에 나선 구 대표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은 실패나 다름없다"라며 "과감한 도전의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구 대표는 최근 국내 5대 기업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유엔경제사회이사회의 유엔SDGs(지속가능개발목표) 협회가 발표한 '2020 글로벌 지속 가능 리더·기업·브랜드 100 리스트'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과 함께 글로벌 지속 가능 기업 리더 로 선정됐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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