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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류현진-비-비-비-비를 기도해야 하나’ 토론토 매체 ‘선발 붕괴’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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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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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뉴욕 양키스 상대로 참담한 3연패를 당했다. 3경기에서 홈런을 무려 19방 얻어맞고, 43실점을 했다. 양키스에 메이저리그 최초 3경기 연속 6홈런 신기록을 헌납했다.

토론토 지역 매체 ‘토론토 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 다음은 누구?”라며 무너진 선발진을 걱정했다.

선발진 붕괴가 처참하다. 16일에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타이후안 워커가 1⅔이닝 2피홈런 7실점(1자책점)으로 무너졌다. 17일에는 태너 로어크가 4이닝 6실점으로 강판됐다. 18일에는 메리웨더를 오프너로 기용했고 2회부터 선발 요원 체이스 앤더슨이 등판했는데, 4회에만 홈런 5방을 맞고 7실점으로 무너졌다.

에이스 류현진이 지난 15일 뉴욕 메츠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둔 이후 마운드가 줄줄이 무너졌다. 류현진 뒤를 이어줄 2선발, 3선발의 활약이 걱정이다.

‘토론토 선’은 “토론토는 최고의 재능을 지닌 좌완 류현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마운드에 등판할 때마다 매번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러나 류현진 다음에는 커다란 물음표가 있다. 토론토가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고 가정할 때, 3전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큰 우려가 있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답답했는지 “오랜 야구팬이라면 밀워키의 고전 격언인 ‘스판-세인 그리고 비를 기도하라’를 기억할 것이다”며 메이저리그판 ‘류현진-비-비-비-비’ 로테이션을 언급했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1940년대 워렌 스판과 자니 세인이라는 엘리트 '원투 펀치'를 보유했다. 스판은 20승(통산 13회)을 밥 먹듯이 했고, 17년 연속 14승 이상을 기록했다. 세인은 1946년부터 50년까지 20승을 네 차례 달성했다. 하지만 나머지 투수진은 약해 팀은 암흑기를 보냈다. 당시 메이저리그에선 ‘스판-세인-비-비-비’ 로테이션을 언급하며 풍자하기도 했다.

토론토 선은 '스판-세인-그리고 비'처럼 지금 토론토 선발진은 류현진 다음에 비를 기대해야 하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에둘러 말한 것. 류현진이 한화에서 뛸 때, 한화의 암흑기 시절에는 ‘류현진-비-비-비-비’ 선발 로테이션이 되길 바라는 우스개소리도 있었다. 토론토의 실망스러운 선발진으로 인해 류현진은 미국에서도 '류현진-비-비-비-비' 로테이션을 소환시켰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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