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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WTO 총장선거 2라운드 진출…美·獨·佛 '핀포인트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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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경험 등 낙관할 수 없어

26장 유럽 표심 쥔 獨·佛 유세 중요

中과의 갈등에서 WTO 지지 못받은 美 변수

주요국 지지 얻는 맞춤형 선거 전략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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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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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사무총장 선거 2라운드에 진출했다고 18일 정오(현지시간·우리시간으로는 18일 오후 7시)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유 본부장을 포함한 후보 8인이 지난 7월부터 이달 초까지 경합한 결과 1라운드에서 지지도가 낮았던 멕시코, 이집트, 몰도바 후보가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을 포함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총회 의장, 영국의 리엄 폭스 전 국제통상장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전 경제기획부 장관이 2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특히 26장의 유럽연합(EU) 표심을 거머쥔 것으로 평가받는 독일·프랑스를 놓쳐선 안 된다.


남은 선거전에선 중국과 일본이 아프리카를 지지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점, 미·중 관세 갈등 국면에서 WTO의 지지를 얻지 못한 미국의 반응 등 복합적인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직 장관 전문성·선진-개도국 협상 경험 평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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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베트남으로 향하는 기업인과 주재원 가족이 탑승 수속을 밟는 모습. 유 본부장은 최근까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대 국면에서 기업인 신속통로(패스트트랙) 등의 성과를 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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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대다수의 WTO 회원국들의 유 본부장의 현직 통상장관 프리미엄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25년간 국제 통상 무대에서 쌓아온 전문성에 현직 장관의 정치력까지 폭넓게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선진국·개도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협상을 타결시킨 경험이 있어 신뢰와 리더십을 다질 수 있었던 것도 1라운드 통과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한국이 무역 자유화를 통해 경제발전을 이룩한 나라인 만큼 WTO가 표방하는 다자 무역체계의 수혜국이란 명분도 유 본부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인지도·경험 등 강한 후보 4인과의 진검승부…美·獨·佛 집중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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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에 따르면 유럽연합(EU) 26개국의 표심은 독일, 프랑스 등 수장격인 국가들의 의중에 따라 단일화되는 경향이 있다.(이미지 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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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상대 중 선거 시작 전부터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진 나이지리아, 영국, 케냐 등의 후보가 포함돼 있다.


유 본부장이 1라운드를 넘은 비결인 개인적 자질과 전문성, 'K-방역'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높아진 국가 브랜드, 산업부·외교부·재외공관 등 범정부 태스크포스(TF)의 협업 등의 명분만으로는 넘기 버거운 상대들이라는 평가다.


회원국 대다수를 향한 선거운동을 넘어 표심을 쥐고 있는 미국, 독일 등 주요국을 집중 공략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이미 유 본부장은 15~18일 미국 워싱턴에서 정·재계 인사와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등 합리적인 선거전을 펴고 있다.


독일·프랑스 등 주요국 의중에 따라 26장의 표심이 쏠리는 경향이 있는 유럽연합(EU) 26개국을 잡는 것도 필수다.


◆정부 "10월 6일~11월 초까지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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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WTO 회원국 대표가 후보 5인 중 최대 2인을 뽑는다. 지지도가 가장 낮은 3인은 탈락시킨다. 결과는 다음달 6~7일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회원국별로 2표만 행사할 수 있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 미국과 중국의 협력 요청 ▲미·중 관세 갈등에서 WTO의 지지를 얻지 못한 미국의 대응 ▲아프리카 지지를 선언한 중국·일본 등의 반응 ▲한·일 WTO 제소 절차 과정에서 일본 스가 내각이 보일 움직임 등 복합적인 변수가 많다.


마지막 3라운드는 후보 2인이 1대1 대결을 벌여 별도의 투표 절차 없이 반대 의사를 밝히는 나라가 없으면 합의된 것으로 간주하는 '컨센서스(합의)' 방식으로 사무총장을 추대한다.


합의가 여의치 않으면 불가피하게 투표로 결정된다. 구체적인 3라운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10월말~11월7일께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 본부장의 선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범정부적 지원과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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