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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백반기행' 서정희, 폭풍 먹방과 남다른 입담..."아픔 있었기에 즐길 수 있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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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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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서정희가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허영만은 충남 보령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허영만을 기다리고 있던 게스트는 서정희였다.

허영만은 "서정희 시 어렸을 때 활약했을 때 그 귀엽고 앙증맞았던 때가 생각난다"고 반가워했다. 서정희는 "지금은요? 아니에요?"라고 물으며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렸고, 허영만은 "머리만 빨갛게 되고 그대로다"라고 대답했다.

두 사람은 보령 수산시장으로 향했다. 서정희는 "노량진 수산시장, 가락동 수산시장에 가 보긴 했는데 바닷가에 있는 수산시장엔 처음 왔다"고 흥미로워했다. 이날 첫 메뉴는 전어회였다. 서정희는 "영화에서 보면 이런 데 와서 먹고 그러더라. 내가 이런 걸 경험한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나이 60세인 거냐"고 거듭 물었고, 서정희는 "만으로 해 달라"며 쑥스러워했다. 허영만은 "만으로 59세라니"라고 중얼거리며 서정희의 동안 미모에 감탄했다.

허영만은 "아이 나이가 몇이나 됐냐"고 물었다. 서정희는 "애기가 마흔 살이다. 첫째가 39세"라고 말해 허영만을 놀라게 만들었다. 허영만은 "도대체 몇 살에 납치된 거냐"고 물었고, 서정희는 "일찍 결혼해서 일을 못했다. 요즘 많이 한다. 패션 촬영도 많이 한다"고 대답했다.

허영만과 서정희는 시장 골목에 있는 37년 된 백반집을 찾았다. 3천 원짜리 백반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구성의 반찬이 차려졌다. 허영만과 서정희는 반찬을 맛보며 끊임없이 감탄했다.

서정희는 "완전히 내가 좋아하는 맛이다"라고 반가워했다. 허영만 역시 "간이 원래 갖고 있는 재료의 맛을 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하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모든 게 지나치지도 않고 치우치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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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이 부인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자 서정희는 "경고하는데 부인 얘기 하시지 마라. 나는 여기에 혼자 왔으니 염장 지르시면 안 된다"고 말을 끊었다. 이어 "선생님이랑 먹으니까 어색하지 않다. 친척 오빠 같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지난 과거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서정희는 "다 운명 같다. 서로 애씀이 있고 잘하려고 했을 거다. 그런데 뭔가는 안 맞아서 헤어지게 된다. 나도 살림 안 하다가 이걸 먹어 보니까 딸 생각이 난다"고 고백했다.

서정희는 "우리 딸에 올 때 집에 못 들어오게 했다. 집도 좁고 숨 막히는데 '그냥 나가서 호텔에 있어' 그랬다. 근데 마음을 고쳐먹고 밥을 좀 해줘야겠다. 애들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애들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밥해 먹이고 도시락 싸고 정말 부엌에서 있던 시간을 그렇게 즐거워했는데, 혼자 되고 나서 다 싫어졌다. 어릴 때 할머니한테 그렇게 밥상이 싫다고 했었는데 이제 그 의미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보령 대천 해수욕장에 도착한 서정희는 "선생님, 우리 영화처럼 맨발 벗고 여기 뛰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신발을 벗어 던지고 손을 붙잡은 채 해변을 질주했다.

허영만은 "세상에 이목을 받다가 그 자리를 떠날 때 아쉽다는 생각은 안 들었냐"고 물었고, 서정희는 "꿈이 연예인도 아니었고 길 가다가 인생이 바뀐 거기 때문에, 그만둔다고 했을 때 미련은 없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홀어머니만 계셨었는데 엄마는 반대하셨다. 지금은 그런 것까지도 즐겁고 재미있었다. 지금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이유는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순간이 소중하고 값지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깨달은 거다"라고 고백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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