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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백반기행' 서정희, 3천 원 백반 먹으며 눈물→"이혼 후 아이들 집에 못 오게 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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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백반기행' 캡처



[헤럴드POP=김은혜 기자]서정희가 이혼을 언급했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방송인 서정희가 출연했다.

허영만은 서정희와 함께 보령으로 떠났다. 이들은 수산시장을 찾아 전어회를 먹었다.

서정희는 "내가 이런 걸 경험한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허영만은 "지금 전어 먹을 때가 맞다. 뼈가 부드럽고 살도 고소하다. 기름도 차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게 전어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정희가 "이혼한 여자도 돌아오나요?"라고 묻자 허영만은 "그런 얘기는 다른 생선에 있다"라고 받아쳤다.

이어 허영만과 서정희는 67년 전통 식당을 방문했다. 이들은 메밀과 감자 전분으로 만든 '소머리 육수 냉면'을 맛봤다. 서정희는 "칼칼하니까 맛있다"라고 감탄했다. 허영만은 "이런 냉면 처음 먹어본다"라고 말하며 "이쪽 동네 맛을 짐작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88세의 주인 할머니는 "냉면은 영양가가 없어 고명을 많이 올렸다. 그래서 영양 가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육수를 내고 남은 고기로 만든 소머리 수육이 등장하자 허영만은 "내가 소머리 수육을 참 좋아한다. 새우젓이 참 요망한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허영만이 서정희에게 "아기는 몇 살이 됐는가"라고 묻자 서정희는 "아기가 마흔 살이다. 둘째가 서른 일 곱됐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허영만은 "몇 살 때 납치된거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정희는 "사회활동을 할 나이에 육아를 시작했다"라고 밝히며 "요즘은 패션 촬영도 하고 일하고 싶은 걸 하고 있다. 책도 꾸준히 쓰고 있다. 총 7권을 출판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영만과 서정희는 3천 원 백반집을 방문했다. 주인 할머니는 "시장에 오시는 할머니들에게 3천 원에 판매하고 있다. 외지인들은 7~8천 원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시장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라고 말하며 3천 원 짜리 백반을 요구했다.

서정희는 "어쩜 이렇게 맛있는가. 김치 양념이 너무 깨끗하다. 모든 게 지나치지 않고 치우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맛을 표현했다.

서정희는 "아무리 살림을 잘해도 끝까지 안 살더라"고 자신의 이혼을 언급했다. 이어 서정희는 "그런 게 다 운명 같다. 서로 애씀이 있고 서로 잘하려고 했다"라고 털어놓으며 "우리 딸들을 내 집에 못 들어오게 했다. 근데 마음을 고쳐먹고 밥을 좀 해줘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반기행을 하면서 자꾸 '요리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서정희는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그렇게 열심히 살림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 밥을 해 먹였다. 부엌에 있던 시간을 그렇게 즐거워했었는데 혼자되고 나서 다 싫더라"라고 말하면서 "이혼 후 '난 절대로 살림 안해'라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허영만은 "3천 원 백반이 사람을 울린다"라고 말하며 손수건을 건넸다.

서정희는 주인 할머니에게 앞치마를 선물했다. 할머니는 "돈 주머니가 커야한다"라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헤럴드경제

'백반기행' 캡처



허영만과 서정희는 대천해수욕장을 찾아 맨발로 모래사장을 뛰었다.

데뷔 1년 만에 광고계를 휩쓸다 돌연 은퇴한 서정희는 "꿈이 연예인이 아니었다. 길을 지나다 캐스팅됐다"라고 밝히며 "홀어머니만 계셨는데 은퇴를 엄청 반대했다"라고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까지도 재밌고 즐거웠다.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이유는 그동안의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털어놨다.

이들은 보령 대표 수산물인 키조개 요리를 다양하게 맛봤다. 키조개, 삼겹살, 버섯 삼합 요리를 먹으며 허명만은 서정희에게 "깨작거릴 것 같았다. 근데 무지하게 잘 먹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정희는 "사람들이 나에게 놀라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먹는 거다. '이렇게 잘 먹을지 몰랐다'고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실물이 예쁘다고 놀란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허영만은 "자기 입으로 말하는 건 좀 그렇다"라고 직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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