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2887057 0012020091862887057 01 0101001 6.1.19-RELEASE 1 경향신문 0 false true false false 1600431900000 1600431969000

박덕흠 1000억대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국민의힘 ‘도덕성 문제 역풍 불라’ 곤혹

글자크기

국토위 소속 당시 25건 공사 수주

기술 이용료도 받아…여당은 맹공

실정법 위반 처벌 대상 가능성도

당 내부선 ‘강력한 조치’ 목소리

[경향신문]

경향신문
국민의힘이 박덕흠 의원(사진)의 일가 기업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그간 여권의 도덕성 문제를 강하게 공격했지만 박 의원이 실정법 위반으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어 역풍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김홍걸 의원을 제명하며 기강 잡기에 나선 만큼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8일 서면브리핑에서 “공직자로서 직무윤리는 물론 일말의 양심까지 저버린 박 의원은 당장 사퇴하라”면서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포함한 고발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은 박 의원이 지난 5년간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지내면서 국토교통부와 산하기관들로부터 공사 수주와 신기술 사용료 명목으로 1000여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25차례에 걸쳐 총 773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고, 신기술 이용료 명목으로도 371억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국토위원이었던 박 의원의 일가 기업이 피감기관들로부터 대규모 공사를 수주해 사적 이득을 취한 것은 이해충돌에 해당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뇌물죄가 성립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제3자 뇌물죄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 “공무원이 직무 관련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제공하면 성립하는 게 제3자 뇌물죄”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지난 15일 일가 기업이 피감기관인 국토부와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400억여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 문제로 최근 국토위에서 환경노동위원회로 사보임됐다. 박 의원은 2015년 4월부터 사보임 전까지 국토위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2018년부터는 위원회 간사로 지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지도부 차원의 강한 조치와 박 의원이 직접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의원은 기자와 통화하면서 “민주당이 김홍걸 의원을 제명했다”며 “우리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과 관련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