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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DJ 아들' 김홍걸, 민주당서 '제명'…김홍걸 측 "선당후사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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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홍걸 의원. [뉴시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홍걸 의원을 제명했다. 당 소속 인사들과 관련한 잇단 악재에 신속 대응하겠다는 이낙연 대표의 당 쇄신 의지가 상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홍걸 의원 측은 부동산 투기와 재산신고 누락 의혹으로 제명된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의원은 비례대표 신분으로 당의 제명 결정에도 의원직은 계속 유지할 수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최고위는 지난 18일 오후 윤리감찰단에 회부된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윤리감찰단장인 최기상 의원이 김 의원에 대한 비상 징계 절차 및 제명을 대표에게 요청했다"라며 "최고위는 비상 징계 및 제명 필요성에 이의 없이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의원은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등록 당시 10억원대 분양권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산 신고에 누락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2016년 연달아 주택 3채를 구입했다는 의혹이 더해지며 투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지난 16일 민주당이 당대표 직속으로 설치한 윤리감찰단에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 책임론에 휩싸인 이상직 의원과 함께 첫 조사대상으로 회부된 바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감찰단의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소명도 거부했다고 한다.

최 수석대변인은 "윤리감찰단이 조사하면서 소명이나 본인의 주관도 들어보려했으나, 성실히 응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해 최기상 단장이 당 대표에게 제명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당의 부동산 정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부동산 다보유로 당의 품위를 훼손하였다고 판단, 이 대표는 10차 긴급최고위원회의를 긴급히 소집해 의견을 거쳐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김홍걸 의원 측 관계자는 복수의 언론을 통해 "김 의원은 제명 조치를 듣고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당후사의 마음을 가지고 사시는 분"이라며 "그렇게 받아들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윤리 감찰단 업무에 협조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제명을 했다는 민주당의 설명에는 반박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성실히 협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당의 브리핑은 말도 안 된다"라며 "당의 조사가 들어온다면 최선을 다해 응하고 거부하거나 피할 생각도 없었다"라고 했다. "공식 입장을 따로 발표할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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