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인천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에…한참을 울었다" 후원 문의 쇄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직접 돌봐주고 싶다" 언론사에 후원 방법 문의도 잇따라

인천소방, 미추홀구 등도 기부, 개인 후원금 3000여만원도 모여

뉴스1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 A군(10) 거주지에서 불이 나 A군과 동생 B군(8)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2020.9.16/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형제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형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어머니 없이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불이 나 크게 다쳐 중태에 빠진 초등학생 형제에 대한 보도를 접한 시민들의 후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뉴스1 보도를 접한 한 시민 A씨는 언론사 측에 "아이 돌보미 일을 한 지 25년 경험자다"라면서 "아이들이 퇴원하면 아이들하고 지내면서 놀아주고 돌봐줄 수 있는데, 상태를 전해달라"고 문의해왔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보도를 접하고 앞으로 형제(의 상태가 호전되면)는 시설에서 생활하게 될 지, 어머니에 대한 처벌이 궁금해졌다"면서 "후원을 하고 싶은데 방법을 알려달라"고도 전했다.

이어 시민 C씨는 "어릴 적 부모님이 맞벌이를 해 남동생과 김을 굽다가 사글방을 태워버린 기억이 있다"면서 "초등학생 자녀 둘을 둔 부모가 된 지금, 기사를 보면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안타까운 형제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알려왔다.

시민 D씨는 "기사를 읽고 한참을 그자리에서 목놓아 울었다"면서 "형제의 상태가 호전된다면 꼭 도움이 되고싶다"고도 밝혔다.

형제에 대한 후원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사고 후 '119원의 기적 수혜자 선정 심의회'를 열고 형제 치료비로 500만원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사고 발생 관할 미추홀구는 해당 가정에 대해 형제 치료를 위한 의료비 3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미추홀구 공무원 사랑나눔 1%를 통해 모인 기금 50만원과 지역재단인 학산나눔재단에서 50만원을 모아 형제 입원 병원 인근에 어머니가 거주할 수 있도록 거주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도시공사 측은 불이 난 거주지가 도시공사 임대주택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피해 가정에 또 다른 임대주택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보증금 260만원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지원한다.

구는 형제가 입원해 있는 한강성심병원 복지팀과 치료비 및 입원비 등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산나눔재단은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개인후원자 140여 명으로부터 3000여만 원을 기부받았다. 현재도 후원문의는 이어지고 있다.

재단 측은 사고 발생 후 일 평균 50~60통가량 후원 문의전화를 받고 있다고 알려왔다.

사고는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도시공사 임대주택 모 빌라 전체 4층짜리 건물 2층 10살과 8살 된 형제의 집에서 발생했다. 형은 전신에 40%, 동생은 5%가량 화상을 입고 19일 현재까지 위중한 상태다.
aron0317@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