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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 백신 접종 횟수 2회 예상…해외사례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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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외국 부작용사례 살필 수도"

재감염된 20대 환자 발견도…"학계 전문가들과 논의할 것"

렘데시비르 총 416명에 공급…바이러스자원 142개 기관에 분양

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노컷뉴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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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접종 횟수를 2번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차례의 백신 접종만으로 항체 형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1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009년 우리는 신종플루를 경험했고, 세계에서 9번째로 백신을 준비해 3개월에 걸쳐 우선접종 대상자 약 1400만 명을 접종했다"며 "하지만 이번에 코로나19는 훨씬 더 어려운 상황으로, 우선 백신 접종 횟수가 2회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백신 접종과정에서 이상반응 등이 신고될 경우 역학조사가 필요하게 돼 일시적으로 접종이 중단될 수도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나 예약접종 등 전체적인 접종 일정은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추후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더라도 혹시 모를 부작용 등을 염두에 두고 해외 사례를 먼저 참고할 수도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권 부본부장은 "백신이 전세계적으로 개발되고 확보되더라도 우리는 접종이 먼저 시작된 국가의 초기 50만 건 이상, 한 100만 건에 이르는 접종을 보며 그 경과, 부작용 발생 여부 등을 찬찬히 살피고 이후에 안전하고 완벽하게 접종을 시작하는 방법도 있을 거라고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듭 말씀드리지만,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다양한 고려사항들을 전문가와 함께 논의하고 향후 접종계획 수립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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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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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방역당국은 미국, 홍콩 등 해외 일부에서 보고되고 있는 '재감염' 사례가 국내에서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에서도 재감염 의심사례에 대한 연구조사가 진행돼 조만간 국제논문에 게재될 것 같다. 지금까지 파악된 바로는 지난 3월에 발생한 20대 여성의 사례가 있고, 첫 번째 (감염) 발생 후 두 번째는 4월 초 다시 확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외국에서도 재감염의 경우 코로나19의 클레이드(Clade), 종류 자체가 변동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그러한 클레이드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판단은 하고 있다"며 "다만, 해당 연구자와 중앙임상위원회,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고 이를 거쳐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네바다주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이 지난 4월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치료를 통해 두 차례 음성이 나온 뒤 6월 다시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2차 감염 때 폐렴 등 첫 확진 당시보다 상태가 더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위중·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우선 투약하는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수입 중인 렘데시비르는 지금까지 총 58개 병원의 환자 416명에게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진단기술 개발 연구 등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청기관 154개 기관 중 142개 기관에 바이러스 자원이 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 부본부장은 "향후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치료제·백신·진단 개발연구를 위한 신청에 대해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분양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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