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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가득 채워 주세요…'3타점 꿀꺽' 김현수, 만루 타율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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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LG 김현수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0.9.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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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LG 트윈스의 '캡틴' 김현수는 올 시즌 '만루 괴물'이다. 만루 찬스에서 타율이 7할대에 이른다.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5차전. 이날 역시 김현수는 만루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LG는 김현수의 결승타 등 장단 18안타를 퍼부으며 두산을 9-6으로 물리쳐 62승3무47패를 기록, 공동 3위 자리를 지켰다. 선두 NC 다이노스(63승3무42패)와 승차도 3경기로 좁혔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3타점을 모두 만루 찬스에서 뽑아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1회초부터 김현수 앞에 만루 밥상이 놓였다. 김현수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3회초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채은성의 투런 홈런으로 홈을 밟은 김현수. 4회초에는 3루수 파울 플라이로, 6회초에는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6-6으로 팽팽한 8회초. 김현수 앞에 다시 만루 찬스가 놓였다. 이번엔 2사 만루. 김현수가 해결하지 못하면 이닝이 종료되면서 경기 흐름이 두산 쪽으로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김현수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이승진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8-6으로 균형을 무너뜨리는 결승타였다.

김현수의 올 시즌 만루 시 타율을 0.727에서 0.750(12타수 9안타)으로 더욱 높아졌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단연 1위다.

이날 김현수는 시즌 101타점을 기록, 2018년(101타점)에 이어 2년 만에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2009년(104타점), 2015년(121타점)까지 개인 통산 4번째 100타점 시즌이다.

경기 후 김현수는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힌 뒤 "초구를 노리고 들어갔는데 다행히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결승타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100타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 게 먼저"라며 "타점은 나만 잘해서 올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좋은 동료들을 만난 덕분"이라고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수는 "순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며 "팀 분위기가 좋은 만큼 이기는 경기를 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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