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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낙과에 코로나19로 일손 부족…알밤 농가 ‘3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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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전국 알밤 생산의 23%를 담당하는 부여지역의 밤 농장주들이 3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수확을 앞두고 연이은 태풍에 낙과 피해를 입은데다 본격 수확철인 요즘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 등 일손을 구하기 힘들어졌고, 축제 행사마저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 정상 부근에 조성된 부여의 한 밤나무 농장.

가을 햇살을 받으며 가지에 주렁주렁 달린 밤송이들이 가볍게 툭툭 치자 떨어집니다.

이맘 때 줍는 밤은 추석 차례상에 올라 값을 제법 받지만 농장주는 근심이 가득합니다.

연이은 태풍에 수확을 앞뒀던 밤송이 30% 가량이 낙과 피해를 입은데다 요즘 수확철을 맞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손을 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장명자/밤나무 재배 농민 : "일꾼이 한 20명 필요한데 오늘 7명 밖에 못 구했습니다. 그래서 밤이 떨어지면 줍지 못하니까 그렇게 되면 상품 가치가 떨어져요."]

특히, 외국인 노동자도 지난해 2천여 명에서 올해 천명 미만으로 줄면서 채용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알밤줍기 행사 등 축제마저 취소되자, 고가의 밤 수집기를 구매해야 하는 농장들이 늘고 있습니다.

[류일현/밤나무 재배 농민 : "작년에 천만 원 이상 인건비가 들어갔는데 올해는 인건비를 떠나서 사람 구하기조차 힘들고 그래서 밤 수집기를 구입하게 됐습니다."]

자치단체도 대책 마련에 비상입니다.

벼농사 농기계처럼 밤 수집기도 구매 비용의 50%를 보조해 달라는 농장주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성복/부여군 산림녹지과장 :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 인건비의 30% 가량을 농가에 지원하고 또한 밤 줍는 기계를 보급하기 위해서 현재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한가위를 앞두고 탐스럽게 익어가는 알밤들.

하지만 재배농가들은 수확할 일손마저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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