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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국회의원 '무분별 의혹제기' 책임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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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씨 근황이 알려지며 그를 적극 보호했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재소환됐다. 지난 17일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회하는 안 의원(왼쪽) /국회=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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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식구 감싸기'로 무책임한 언행 지속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후원금 사기 의혹 등으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 수배 중인 배우 윤지오 씨가 주목 받으면서 그를 적극적으로 도왔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개월 만에 정치권과 온라인 여론마당에 재소환됐다. 이른바 '책임' 여론이다. 섣부른 의혹 제기와 가짜뉴스를 던져놓고 이후 '나 몰라라'하는 정치권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씨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호텔에서 지인들과 생일파티하는 영상을 올리면서다. 법무부는 지난해 4월 말 윤 씨 출국 이후 신병 확보를 못했다며 지난 5월 관련 사건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을 내린 상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윤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소재지 파악이 안 돼요? 집주소 알고 계시고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올려 사법당국이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는 추가 의혹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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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씨 근황 공개로 안 의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재차 불거지고 있다. /안 의원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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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씨를 '장자연 씨 증언자'라며 보호자를 자처했던 안 의원에게도 책임지라는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안 의원은 여러 동료 의원들과 함께 '윤지오가 함께하는 의원 모임'을 결성했고 "국회가 방패막이가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안 의원이) '윤지오가 함께 하는 의원모임'을 주도했다. 경찰은 호텔비 900만 원을 들여 VIP 모시듯 했다"고 지적하며 윤 씨를 다음 달 과방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요구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누리꾼들도 안 의원 페이스북을 찾아가 "윤지오나 잡아 오세요. 진실을 밝히세요. 아니면 그때 거짓말했다고 솔직하게 인정하세요" "시작을 했으면 마무리를 하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집중포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은 침묵으로 일관하며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번 (안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밝혔던 입장으로 갈음하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안 의원은 지난 2019년 6월 윤 씨 적색수배가 내려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선한 의도로 윤지오를 도우려 했던 여야 의원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모두 제 탓"이라며 사과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이 자체 검증 없이 윤 씨를 옹호했다' '본인 잘못에 대한 분명한 사과가 없다' '국민을 우롱했다'는 싸늘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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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는 윤 씨와 안 의원.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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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정치권 화두인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서 모 씨 특혜 의혹 관련 여당 의원들이 추 의원을 감싸려다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무릎 수술한 서 일병은 군에 안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지만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서 씨는) 군 면제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야당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최근에는 정부의 코로나19 확진자 집계 및 검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0일 "확진자 수가 정치적으로 조절되는 것 아닌가"라며 의혹을 던졌다. 이를 같은 당 초선 윤희숙 의원이 지난 14일 "필요할 때 검사를 늘려 공포를 조장한다는 의심이, 정부가 방역을 다른 목적에 이용한다는 의심이 수그러들지 않는다"고 말하며 의혹 제기에 불을 지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아무런 근거도 없는 허위주장은 방역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의료진의 사기를 꺾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불신과 혼란을 초래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치권이 무분별한 의혹 제기로 인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제 식구 감싸기' 관행 먼저 버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국회의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국회 윤리특위 등 징계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하며 "의원들끼리 서로 징계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다. 그러다 보니 자꾸 봐주기 징계가 나온다. 바뀌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 의원 개개인이 자성하는 수밖에 없다. 의원들이 막말이나 무분별하게 의혹을 던지는 이유는 지지층을 모으고 존재감을 높이려는 차원인데 그보다 국회 공식 석상에서의 발언이나 입법활동에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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