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어머! 세상에] 새장에서 女시신이…알고보니 이별통보 받은 남친 소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태국 파탈 룽 주택가서 새장에 방치된 女 시신 발견

이마·눈 함몰에 부패도 진행돼

범인은 남자친구…"이별 통보에 화나서"

이데일리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별통보를 받았다는 이유로 20대 남성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새장에 유기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치앙라이 타임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 태국 남부 파탈 룽 경찰은 쿠안 카눈 지역의 한 주택가에서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살인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태였다.

당시 2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이 시신은 새장에 방치돼 있었다. 이마와 왼쪽 눈은 함몰된 상태였고 얼굴 일부는 땅에 박혀 있었다. 무더운 날씨 탓에 부패도 진행된 상황이었다.

신원 확인 결과 시신은 인근에 거주하는 23세 여성 코차콘 통디펭으로 밝혀졌다. 발견 당시 옷과 부패 상태 등을 보아 최소 9시간 전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조사를 이어가던 경찰은 인근 주민들로부터 결정적인 증언을 들었다. 최근 코차콘이 자신의 남자친구 낫타폴 둠신(20)과 잦은 다툼을 벌였다는 것이다.

특히 코차콘이 지난 12일 저녁 남자친구의 집에 방문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날 역시 이들이 싸우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하지만 주민들은 매일 이어지는 다툼에 익숙해져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둘은 마주칠 때마다 항상 싸우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주민 증언을 토대로 조사에 착수해 낫타폴을 체포했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은 사건과 관계가 없다며 범행을 일체 부인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증언과 경찰의 심문 끝에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범행 동기는 이별통보였다. 낫타폴은 다툼 끝에 코차콘이 헤어지자고 말하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낫타폴은 “여자친구가 헤어지고 싶다고 말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 처음부터 살해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차례 둔기를 휘둘러 코차콘을 살해한 뒤 집 인근에 있는 새장에 넣어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낫타폴의 자택과 주변을 추가로 수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