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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TF초점] 'QS피칭' 류현진도 끊지 못한 토론토 연패 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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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인 20일 필라델피아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8탈삼진 2실점의 QS피칭을 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2패를 기록했다./필라델피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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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필라델피아전 6이닝 8탈삼진 2실점...1-3으로 져 시즌 2패, 팀은 6연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연패의 사슬은 생각보다 견고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경기 연속이자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QS) 피칭을 하고도 팀 연패를 막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타선을 상대로 6이닝 8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동료 타자들이 잠자는 바람에 1-3으로 져 시즌 2패(4승)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11번째 선발 등판해 에이스로서의 제 몫을 다했다. 비록 1-0으로 앞선 5회 말 연속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으나 6회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피칭을 하는 투수에게 주어지는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2경기 연속 이어갔다. 선발투수의 평가 잣대 가운데 하나인 QS는 올시즌 여섯 번째다.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99개의 공을 던지고 7회 말 수비에서 폰트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토론토는 남은 3이닝 동안 상대적으로 약한 필라델피아 불펜진을 상대로 추가 득점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토론토 타선과 계투진은 벤치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했다.

경기 전까지 뉴욕 양키스에 3연패를 당하는 등 5연패의 부진에 빠진 토론토는 7~9회 3이닝 동안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8회 말 오히려 1점을 더 내주며 1-3으로 져 6연패의 수렁에 깊숙이 빠졌다. 류현진 또한 토론토 타선의 불발로 시즌 2패째(4승)를 떠안았다.

지난 14일 뉴욕 메츠전(6이닝 1실점)에 이어 11번째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99개의 공 가운데 62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으며 시즌 평균자책점 3.00을 유지했다. 최고 시속 91.3마일(약 146.9㎞)의 직구에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던지며 8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류현진은 특히 1회와 2회 완급을 조절하는 낙차 큰 커브로 필라델피아 타선을 요리하며 연속 삼진을 낚아 에이스다운 위력을 보였다. 4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연패 탈출의 기대를 낳았으나 1-0으로 앞선 5회 말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하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5회초 쇼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앞선 가운데 맞은 5회 말 수비에서 극단적 전진 수비를 펼친 수비 시프트 실수와 내야를 가르는 연속 땅볼 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5회 말 선두타자 브루스에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속타자 킨거리의 기습번트를 당황하지 않고 잡아 1루로 송구,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1사 3루에서 앤드류 냅에 초구를 얻어맞아 좌중간 동점 적시타를 내줬다. 정상 수비였다면 유격수 라인 드라이브로 잡힐 수 있는 타구였다.

류현진은 헤이슬리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으며 다시 1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매커첸에게 역전 적시타까지 얻어맞았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하퍼에게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세구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그레고리우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대량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토론토는 이날 필라델피아 마운드의 벨라스케스~파커~펠프스~헌터를 상대로 2안타의 빈공에 그쳐 연패 기록을 6경기로 늘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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