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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또 탈북민의 월북 시도… 이번에는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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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3일 경기 파주시 자유로에서 바라본 우리 측 초소 뒤로 북한군 초소가 보이고 있다. 파주=이재문 기자


경찰이 휴대전화 4대와 절단기를 소지한 채 강원 철원군에 위치한 한 군부대에 침입해 월북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탈북민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보안수사과는 이날 국가보안법 위반(탈출 미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중반 탈북민 A씨가 구속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전 9시쯤 강원 철원군 소재 3사단 전차대대 훈련장에 휴대전화 4대와 절단기 등을 소지하고 침입해 월북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월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군 당국에 발각된 A씨는 당시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군은 A씨가 민간인 신분인 점을 고려해 경찰에 신병을 넘겼다.

A씨는 2018년 한국에 들어와 서울에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월북을 시도한 동기와 방법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한 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국내에서 성범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탈북민 B씨가 강화도에서 우리 군의 경계망을 뚫고 월북한 사실이 드러나 큰 파장이 일었다. B씨는 북한에 들어간 직후 개성에서 붙잡혔는데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여 북한 방역당국이 크게 긴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개성 일대를 사실상 ‘봉쇄’하고 북한 국내의 방역 대응 태세도 최고 비상 단계로 격상시키는 등 한바탕 야단법석을 떨었다. 우리 정부와 군은 북한 매체가 이같은 사실을 보도한 뒤에야 B씨의 월북 사실을 파악해 ‘경계가 너무 해이하고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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