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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이강인vs가야 ‘프리킥 논란’에 묻힌 발렌시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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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실수를 보완해야 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부임 후 첫 패배를 당한 하비 그라시아 감독이 팀 부진에 반등을 다짐했다. 이강인(19)과 호세 루이스 가야(25)의 프리킥 논란보다 발렌시아의 하락세에 주목해야 할 때다.

발렌시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셀타 비고 원정으로 치른 2020∼2021 라리가 2라운드에서 1-2로 패배했다. 지난 레반테와의 시즌 개막전과 같은 역전승은 없었다. 단 두 경기였지만 발렌시아의 단점을 알 수 있었다.

이강인과 가야의 프리킥 키커 논란이 뜨겁다. 전반 34분 이강인이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강인은 자신이 만들어낸 찬스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가야가 키커로 처리하며 잡음이 발생했다.

국내 팬들뿐 아니라 현지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중이다. 발렌시아 사령탑인 그라시아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을 통해 “누가 차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더 잘 차는 것이 중요”라며 이번 일이 논란이 되는 것 자체를 꺼렸다.

팀이 잘 나가고 있다면 욕심보단 열정으로 비칠 장면이었다. 이기질 못해 이 부분이 주목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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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시아 감독도 궤를 같이했다. 경기 중 일어나는 해프닝보단 단 두 경기 만에 드러난 팀의 약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헐거운 수비력이 큰 문제다. 발렌시아는 두 경기 동안 4골이나 실점했다. 경기당 2실점이나 된다.

“결과에 실망했다”며 경기를 총평한 그라시아 감독은 “우리가 지속해서 저지르는 수비 실수를 보완해야 한다. 경기당 두 골을 실점하고 있기에 승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공격이 매끄러운 것도 아니다. 첫 경기에선 화끈한 화력으로 경기 결과를 뒤집긴 했으나 이번 경기에선 공격 전반에 걸쳐 부진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수비가 헐거워도 득점력으로 채운다면 최소한의 승점은 얻을 수 있으나 이날 경기는 공수 다방면에 걸쳐 부진했다.

이강인이 교체되기 전인 전반 45분 동안 패스 성공률 100%(18회 시도·키패스 1회)를 기록하긴 했지만 유효 슈팅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점이 이날 경기 발렌시아의 경기력을 대변한다. 다소 단조로운 움직임에 그쳤다. 탄탄한 셀타 수비진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라시아 감독 역시 “모든 부분에 걸쳐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고도 유동성이 부족했다. 보완해야 한다”며 다음 경기에선 달라질 발렌시아를 약속했다.

발렌시아는 오는 26일 승격팀인 우에스카를 안방으로 초대해 시즌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뒤숭숭한 분위기를 한 번에 뒤집을 절호의 상대다. 이날 경기서 이강인과 가야의 잡음, 전반적으로 흔들리는 부진을 한 번에 만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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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발렌시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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