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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연 10%짜리 고금리 적금? 우대금리 조건 뜯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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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성 고금리 적금 줄잇지만

월 납입액 제한, 조건 까다로워

1년 만기 때 이자 10만원 안팎

추가 금리 혹하지 말고 따져봐야

은행들이 ‘고금리’ 적금의 이벤트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고 연 10% 금리를 내세운 은행도 있다. 은행권 정기적금 평균 금리가 연 1.16%(지난 7월 기준)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대금리가 적지 않은 편이다. 다만 우대금리를 적용받으려면 조건이 까다롭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매달 적금에 넣을 수 있는 금액은 10만~20만원으로 제한한다. 따라서 1년 만기 때 고객이 받아가는 이자는 최대 10만원대에 그칠 수 있다.

중앙일보

고금리 적금, 지금 당장 가입해야 할까.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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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최근 ‘핫딜적금×우리카드’라는 신상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는 연 1.8%지만 일정한 조건을 채우면 최대 8.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고객이 적금에 넣을 수 있는 금액은 월 최대 20만원이고 만기는 1년이다. 선착순 2만 계좌의 한정 판매 상품이다.

이 상품으로 최대 연 10%의 금리를 적용받으려면 신용카드(우리카드) 사용실적 등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우리카드 세 종류(카드의정석 언택트·디스카운트·포인트) 중 하나로 적금 만기 두 달 전까지 240만원 이상 사용하면 5.7%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카드로 6개월 이상 통신비나 아파트 관리비 등을 자동이체하거나, 교통카드 이용대금을 결제하면 추가로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이외에 케이뱅크 신규 고객이거나, 기존 고객이 개인정보의 마케팅 활용을 동의하면 0.5%포인트가 추가된다.

카드 사용실적으로 케이뱅크 적금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으려면 적금 가입일 직전 6개월 안에 우리카드 이용 이력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우리카드의 신규 고객이거나, 6개월 이상 휴면 고객에 한정해 최대 7.7%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셈이다. 이 상품에 가입한 뒤 매달 납입 한도인 20만원을 채우고 연 10%의 금리를 적용받는다면 1년 뒤 적금 만기 때 세금을 떼고 약 11만원의 이자를 받는다.

우리은행의 ‘우리매직6적금’도 우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준다. 우리카드의 신규 고객이면서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6%의 금리를 적용한다. 우리카드의 기존 고객은 최고 연 4%다. 적금의 납입 한도는 월 50만원이다. 우리카드 이용대금을 결제하는 계좌는 우리은행 통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우대금리를 최대한 받으려면 카드 사용실적도 챙겨야 한다. 신규 고객은 600만원, 기존 고객은 1000만원 이상(적금 만기일 전달까지)이다. 이 상품에 가입한 뒤 최대한도인 월 50만원씩 붓는다면 1년 뒤 이자로 최대 16만5000원(세금 공제 후)을 받을 수 있다.

수협은행은 한국야쿠르트 고객에게 최고 연 5.2%의 적금 금리를 주는 이벤트를 다음 달 말까지 진행 중이다. 수협은행 ‘잇정기적금’이란 상품이다. 원래는 최고 금리가 연 2.6%지만 야쿠르트 정기주문 고객엔 2.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야쿠르트 제품 중 세 개 품목(윌·쿠퍼스·MPR03) 중 하나를 주 5회 이상 12개월 동안 정기주문하는 게 우대금리의 조건이다. 납입 한도는 월 10만원이다. 매달 10만원씩 납입하고 최대 연 5.2%의 금리를 적용받으면 1년 뒤 약 2만9000원(세금 공제 후)의 이자를 받는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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