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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휴일 저녁 터진 ‘손의 마법’ 4골, 코로나 답답증 뻥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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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사우샘프턴에 5 대 2

해리 케인 4도움 ‘찰떡호흡’

손흥민·케인 평점 10점 ‘만점’

중앙일보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0일(현지시간) 영국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네 번째 골로 연결된 슛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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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8·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 경기 네 골을 몰아치며 최전성기의 개막을 알렸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0~2021시즌 EPL 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시즌 마수걸이 골을 포함, 네 골을 몰아쳤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손흥민은 정규리그 첫 해트트릭과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네 골을 몰아친 것은 2010~2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래 처음이다. 토트넘은 5-2로 이겼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사우샘프턴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32분 사우샘프턴에 선제골까지 내주며 끌려갔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전반 막판 분위기를 바꿨다. 추가 2분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27)이 왼쪽에서 넘겨준 패스를 받은 뒤 상대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예열을 마친 손흥민은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케인의 침투 패스를 잡아 위험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후반 19분 또다시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28분에는 네 번째 골까지 터졌다. 케인이 오른쪽에서 길게 넘겨준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가슴으로 한 차례 트래핑한 뒤 곧바로 왼발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12경기에서 10골·4도움(정규리그 8골·3도움, FA컵 2골·1도움)을 기록,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케인은 손흥민의 모든 골을 어시스트하며 환상의 호흡을 뽐냈다.

영국 BBC는 경기 후 “사우샘프턴은 손흥민을 멈출 수 없었다”고 극찬했다. 유럽축구통계 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과 케인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줬다. 국내 축구팬들은 “해트트릭보다 더 위대한 ‘포트트릭(4골)’을 작성했다”고 기뻐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경기 4득점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경기였다. 케인이 훌륭한 어시스트를 해줬다. 우리는 5~6시즌 동안 함께 뛰며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할 정도가 됐다. 케인은 최고의 골잡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MVP(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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