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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샷 4킬' 손흥민, 스피드-침투-침착성 돋보인 4골 원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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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우샘프턴전서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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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뉴 감독과 손흥민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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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정확도 100%. 4개의 슈팅 가운데 무려 4골이 터졌다. 엄청난 골 결정력을 선보인 손흥민(28)이 자신의 프로 통산 한 경기 최다인 4골을 작렬하며 토트넘의 대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이 20일(한국시각)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손흥민의 4골을 앞세워 5-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전 패배 이후 2경기 만에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손흥민, 답답한 토트넘 구한 천금 동점골

이날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2선에 손흥민-탕귀 은돔벨레-루카스 모우라가 지원하는 형태였다. 중원은 해리 윙크스-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로 구성됐다. 포백은 벤 데이비스-에릭 다이어-다빈손 산체스-맷 도허티가 나섰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사우샘프턴은 4-4-2로 나섰다. 투톱은 대니 잉스-체 아담스, 허리는 무사 제네포-오리올 로메우-제임스 워드 프라우즈-스튜어트 암스트롱이 포진했다. 포백은 라이언 버트란드-얀 베드나레크-잭 스티븐스-카일 워커 피터스, 골키퍼 장갑은 알렉스 맥카시가 꼈다.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손흥민의 왼발 크로스를 기점으로 도허티의 헤더 패스에 이은 케인의 마무리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손흥민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케인의 득점이 취소됐다.

사우샘프턴은 라인을 위로 끌어올리며 전방부터 압박을 가했다. 사우샘프턴이 공수 간격을 좁히고 밀도 있는 움직임과 압박을 이어가자 토트넘은 빌드업 상황에서 고전했다.

손흥민은 높이 형성된 사우샘프턴 수비 뒷 공간 침투를 수시로 감행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줄곧 사우샘프턴의 오프 사이드 트랩에 걸려 슈팅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중원을 장악한 사우샘프턴은 전반 25분 제네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날카로운 공격을 전개했다. 결국 사우샘프턴은 전반 32분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워커 피터스의 로빙 패스를 잉스가 컨트롤 한 뒤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은 전반 45분까지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난국을 타개한 것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 케인이 찔러준 패스를 손흥민이 폭발적인 스프린트로 상대 수비수보다 먼저 공을 잡았다. 그리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올 시즌 1호골이었다. 손흥민의 원샷 원킬에 힘입어 토트넘은 전반을 1-1로 마칠 수 있었다.

손흥민, 4샷 4킬로 사우샘프턴 수비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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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팅하는 손흥민.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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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기세는 후반 초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2분 역습 상황에서 케인이 스루 패스를 넣어줬고, 손흥민은 재치있게 상대 수비 배후 공간으로 침투해 기회를 잡았다. 이후 페널티 박스 아크에서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19분 마침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다시 한 번 케인의 발에서 침투 패스가 나왔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돌아들어가며 침투했고, 오른발 슈팅을 꽂아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정규리그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3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후반 28분 케인의 얼리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한 후 왼발슛을 날려 4번째 골까지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후반 37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라멜라의 슈팅이 상대 수비진에 막혔지만 케인이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45분 잉스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90분 승부는 토트넘의 5-2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예고된 손흥민 활약, 역대 최고의 시즌 보낼까

올 시즌 손흥민의 활약은 어느정도 예고된 바 있다. 지난 시즌 자신의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10-10클럽 달성과 더불어 모든 대회 통합 18골 12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30개를 올렸다. 그리고 토트넘 올해의 선수, 올해의 골, 유소년 팬 선정 올해의 선수, 서포터즈 선정 올해의 선수 등 4관왕을 수상했다.

최근 프리시즌에서는 4경기에 출전해 전방 공격수로 4골을 몰아쳤다. 토트넘이 넣은 9골 중 손흥민의 득점이 가장 많았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편안한 프리시즌을 소화했다. 그동안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18 러시아월드컵,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여름마다 국제대회에 참가하느라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새로운 시즌에 돌입했다.

반면 올 시즌은 달랐다. 최상의 몸 컨디션을 만들며 시즌 개막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정작 1라운드 에버턴, 유로파리그 로코모티프 플로브티프를 상대로 침묵했다. 토트넘은 2경기 동안 졸전을 펼쳤다. 중원 장악력에서 문제를 드러내자 손흥민으로 향하는 양질의 패스가 줄어든 측면을 배제할 수 없었다.

이번 사우샘프턴전에서도 토트넘은 전반 내내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풀리지 않는 흐름에서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서며 팀을 구했다. 전반 종료 직전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후반 들어 봇물 터지듯 골 폭풍을 이어나갔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첫 번째 해트트릭을 넘어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4골을 폭발시킨 것이다.

특히 4골 모두 손흥민의 진가가 드러났다. 첫 번째 골 상황에서 케인의 패스가 다소 길게 흘러나갔다. 하지만 손흥민은 엄청난 스피드로 사우샘프턴 수비진을 무력화시켰다. 각도가 좋지 않았음에도 반대편 골망을 향해 정확한 슈팅력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후반에 나온 3골은 손흥민 특유의 뒷 공간 침투와 침착한 골 결정력이 돋보였다.

손흥민은 오른발 2골, 왼발 2골로 양발 슈팅의 장점을 십분 살렸다. 이뿐만 아니라 4개의 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서 자신이 월드클래스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또한 파트너 케인과의 호흡이 무르익어가는 점도 고무적이다. 케인이 2선으로 내려오며 상대 센터백을 끌어낼 때 빈 공간을 손흥민이 파고드는 움직임이 조화를 이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매 시즌 성장세를 보였다. 4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며,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의 사상 첫 결승행을 이끌었다.

2019년 발롱도르 순위에서는 22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2019-20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 케빈 데 브라위너와 함께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10-10클럽을 달성했다. 번리전에서는 70m 단독 드리블 득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골에 선정되기도 했다.

리그 2경기 만에 4골을 넣으며 역대급 시즌을 예고하고 있는 손흥민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박시인 기자(totti05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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