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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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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가,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전화회담…'정상외교'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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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밤 9시30분부터 20여분간 통화…동맹강화 합의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도 전화회담…접촉 늘릴 듯

日언론 "스가, 美 11월 대선 앞둔 압박 대응이 과제"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나흘 만에 첫 전화통화에서 미·일 동맹 강화에 합의했다. 본격적인 정상외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밤 9시30분부터 약 25분간 스가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통화 직후 스가 총리는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동맹은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의 초석”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동맹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스가 총리가 하루 24시간 언제든 전화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백신 및 치료법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데 협력하자는 데도 합의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북한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으며, 스가 총리는 지난 1970~1980년대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들의 귀환을 촉구하는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세계 지도자들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를 여러 차례 초청해 함께 골프를 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스가 총리 취임 사실이 알려진 뒤 축하 메시지를 트윗에 남기는 등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일본이 동맹에 충분한 기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 온 만큼,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가 총리는 아베 내각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외교적으로는 경험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스가 총리는 이에 앞서 오후 7시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도 전화통화를 했다. 스가 총리는 이밖에 다른 국가 정상들과도 전화회담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0일 밤 첫 전화회담을 가졌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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