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추미애' 검색결과 의혹에 네이버 "집계 시스템 오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지난 1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네이버 모바일 환경에서 검색한 결과(왼쪽). 오른쪽은 20일 검색한 결과. /김근식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검색과 관련해 뉴스 결과를 찾기 어렵게 돼 있다는 정치권의 의혹 제기에 대해 검색 집계 시스템의 오류라고 해명했다. 이용자들이 특정 검색어를 직접 타이핑(입력)하지 않고 복사해 붙이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공백이 포함됐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다는 것이다.

네이버에서 검색 개발을 담당하는 원성재 책임리더는 20일 오후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예를 들어 ‘홍길동’ 검색결과 ‘홍길동’, ‘(공백 또는 특수문자) 홍길동’ ‘홍길동 (공백 또는 특수문자)’ 등의 검색어에 대한 클릭 데이터가 모두 합산돼야 하는데 ‘(공백) 홍길동’의 클릭 데이터만 집계되는 오류가 있었다"며 "해당 오류는 ‘추미애’ 장관 이름을 포함해 다른 일부 검색어에서도 발견 돼 긴급히 바로 잡는 작업에 착수했고 20일 오전 0시 50분쯤 완료했다"고 했다.

그는 "확인 결과 검색어의 자음과 모음을 직접 입력하는 대신 복사해서 검색창에 입력하는 경우가 많은 검색어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특정 검색어를 복사해 붙이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공백 코드가 질의에 포함됐고, 최근 이런 이용 방식이 많은 검색어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참고로 탭 순서의 경우 질의량과 클릭수가 일정 규모를 넘어서는 질의는 이용자 반응에 따라 자동으로 순서가 조정된다"고 했다.

원 책임리더는 또 영문자판 상태로 검색할 때 바로 자동전환된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서는 "‘추미애’를 영어 자판으로 치면 ‘cnaldo’인데 이는 포르투갈 유명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cnaldo’ 검색어 입력시 자동변환보다는 이용자에게 어떤 검색어를 찾는 것인지 한 번 더 묻는 검색어 제안 형식으로 노출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지난 19일 네이버에서 ‘추미애’ 검색 결과 상단에 나오는 탭(카테고리) 순서가 다른 정치인과 다르고 영문자판 상태로 검색시 바로 자동전환된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며 포털 통제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지적이 제기되고서 하루만인 20일 ‘추미애’ 검색 결과는 다른 정치인들과 다시 같아졌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