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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네이버, 추미애 검색화면 논란에 "오류 있어 긴급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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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블로그 '네이버 다이어리'에 해명 글

영문 자동 변환엔 "호날두로도 사용 된다"

"오류 발생 사과, 불편 드려 송구한 마음"

이데일리

네이버 사옥.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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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네이버가 국민의힘이 제기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모바일 검색화면 결과 조작 의혹에 대해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해당 오류는 추 장관 외에도 다른 일부 검색어에서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검색 개발을 담당하는 원성재 책임리더는 20일 밤 네이버 공식블로그인 ‘네비어 다이어리’에 ‘검색 결과 오류에 대해 말씀 드립니다’는 제하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전했다.

앞서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핸드폰으로 네이버에서 추미애 검색하면 첫화면 상단에 뜨는 검색 카테고리가 이상하다”며 “보통의 정치인은 뉴스. 이미지. 실시간검색 순서인데 추장관만 한참 뒤쪽 쇼핑 다음에 뉴스 실시간검색이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자판에 실수로 영어키로 김근식이나 문재인을 쳐도 바로 전환되어 검색화면 뜨는데, 추미애만 자동전환이 안된다”며 “너무 시끄러우니까 누군가 작업한 걸까요, 설마 네이버 검색 카테고리까지 건드린 걸까요, 권력의 포털 통제가 사실일까요”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네이버 측은 추 장관의 모바일 검색 결과 나오는 탭 순서 문제는 클릭 데이터를 집계하는 과정의 오류라고 했다. 원 책임리더는 “해당 오류는 의문이 제기된 ‘추미애’ 장관 이름을 포함해, 다른 일부 검색어에서도 같은 오류가 발견돼, 긴급히 바로잡는 작업에 착수했다”며 “20일 오전 0시 50분쯤 완료해, ‘네이버 고객센터’ 사이트를 통해 우선 설명 드렸다”고 했다.

이런 오류가 발생한 배경에 대해서는 “검색어의 자음과 모음을 직접 입력하는 대신 복사해서 검색창에 입력하는 경우가 많은 검색어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참고로 탭 순서의 경우 질의량과 클릭수가 일정 규모를 넘어서는 질의는 이용자 반응에 따라 자동으로 순서가 조정된다”고 했따.

문 대통령 등 유명 정치인들과 달리 영어 자동변환 결과가 바로 보이지 않던 이유에 대해서는 추 장관의 영문 자판 오타인 ‘cnaldo’가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원 책임리더는 “영문으로 입력한 검색어가, 공교롭게 영문 자체로도 사용될 때는, 영문 그 자체로 검색할지 한글 단어로 검색할지 사용자에게 한 번 더 묻게 된다”며 “‘추미애’를 영문 자판 상태에서 입력한 ‘cnaldo’ 키워드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 게임커뮤니티 등에서 이 단어가 포르투갈 출신의 유명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의미로 종종 사용되기 때문”이라며 “실제 ‘씨날도’ 검색어 입력시 다수의 콘텐츠가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원 책임리더는 끝으로 일련의 논란에 대해 “많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담당자로서, 꼼꼼하게 살피지 못해 궁금증과 불편을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오류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리며, 서비스를 개선하는 과정 중에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면밀히 검토해 향후에는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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