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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북한, 2008~2017년 제재에도 미국 은행 거쳐 자금 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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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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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미국의 제재가 강화되던 2008~2017년 사이 유령회사를 활용하거나 중국 기업 도움을 받아 미국 유명은행을 거쳐 자금 세탁을 한 내용이 드러났다고 미국 N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보도는 NBC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 전 세계 400명 이상의 언론인과 함께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 등에서 입수한 문건을 분석한 결과의 일부입니다.

    이들 문건은 주로 2008~2017년 기간을 다루고 있는데, 미국이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항해 꾸준히 제재를 강화하던 시기였습니다.

    NBC는 이들 문건을 토대로 JP모건과 뉴욕멜론은행을 포함해 미국 은행을 통해 승인된 거래 규모가 수년간 1억7천480만 달러를 넘는다고 전했습니다.

    NBC는 해당 거래가 이뤄진 구체적인 기간과 이것이 전체 자금세탁 규모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NBC는 대량살상무기 제조와 관련해 제재 대상인 북한 기업과 금융거래를 한 혐의로 이미 미국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중국 단둥훙샹실업발전과 마샤오훙 대표 사례를 꼽았습니다.

    뉴욕멜론은행 문건에 따르면 마 대표와 이 기업은 미국 은행을 거쳐 수천만달러를 보내기 위해 일련의 위장기업을 활용, 중국과 싱가포르, 캄보디아, 미국 등을 통해 자금을 북한으로 송금했습니다.

    문건에는 유령회사로 보이는 기업에 자금이 흘러갔으며, 일부 기업은 캄보디아처럼 고위험군 국가에 등록돼 있거나 거래에 대한 뚜렷한 상업적 이유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NBC 방송은 마 대표가 당시 북한과 사업을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언론 인터뷰까지 있었지만 이 은행은 수십건의 이체를 허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 JP모건체이스은행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북한과 연관된 11개의 기업 및 개인에게 이득을 제공한 8천920만 달러의 거래를 감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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