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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오늘 개신교 사상 첫 온라인 총회…'전광훈 이단' 판단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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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합동, 21일 오후 줌 활용한 온라인 정기총회 개최

"하나님 까불면 죽어" 등 발언한 전광훈 이단 판단 여부 관심

뉴스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한지 보름만인 9월2일 퇴원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0.9.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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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내 개신교 양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과 합동이 21일 100여년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정기총회를 연다. 이날 총회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이단 옹호 여부에 대한 안건이 올라와 관심이 쏠린다.

예장 통합은 이날 오후 1~5시 서울 도림교회에서 온라인 정기총회를 연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집단 감염 문제를 막기 위해 전국 37곳의 회집 장소에서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활용해 총회를 진행한다.

예장 합동도 이날 오후 2~7시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제105회 정기총회를 연다. 합동 또한 전국 35개 교회에서 줌을 활용해 총회를 진행한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에 따르면 기존 총회의 경우 교단별로 4~5일이란 긴 기간에 많게는 1600명에 이르는 대의원이 한 장소에 모여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이 높다고 판단, 교단들은 총회 기간은 하루 이내로, 장소는 지방 여러 곳으로 분산해 온라인 화상회의로 열기로 결정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런 총회에 대해 '교회에서의 집회'라는 이유로 불허할 방침이라는 내용이 알려졌지만, 한교총은 중대본과 협의를 통해 교단 총회에 한해 허용하도록 결정됐다고 밝혔다.

다양한 안건이 올라온 이날 총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이단 판단 여부 안건이다. 예장 합동은 전 목사의 이단 옹호 여부를, 통합은 전 목사의 이단성 문제 연구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겠다는 안건을 총회에 올렸다.

교계에 따르면 전 목사는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 등 애국 운동을 빌미로 여러 집회에서 발언한 반성경적 발언이나, 코로나19 상황에도 집회를 독려하는 등의 발언과 행동으로 인해 이단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개신교 주요교단이 참여하는 '8개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협의회'도 지난 2월 전 목사의 이같은 발언이 "반성경적이며, 비신앙적이며, 비신학적"이라며 "한국 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전 목사로부터 신앙적으로 나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교계에서는 교단들이 전 목사를 이단으로 판단한다고 해도 그의 발언과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구속력을 갖는 건 아니지만, 교인들이 전 목사를 판단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게 된다는 점에서 교계 내부 활동이나 파급력이 위축될 거라고 전망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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