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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김수로의 호소'에 이낙연 "공연예술계 하소연 믿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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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the300]이 대표 "코로나19로 공연 취소해도 대관료 100% 내야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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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를 방문, 공연장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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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공연을 취소해도 대관료는 100%를 내야 한다는 공연예술계의 하소연이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수해 지역과 코로나19(COVID-19)로 위축된 서울 통인시장, 세종문화회관 등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난 뒤의 소회를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 지원은 제도와 예산에 따라 이뤄지는데 제도, 예산이 현장 필요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현장의 복잡하고 무거운 것을 세심하게 파악하면서 제도를 보완하고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당도 정책위원회 중심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현장 문제를 발견하면 곧바로 정책과 예산으로 최대한 부응하는 게 유능한 정당이고 정부”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등 문화예술 현장을 점검했다. 이 대표는 “사람과 사람이 마주보고 하는 것이 공연인데 그것이 금지되고 조심스러워지는 시기여서 문자 그대로 공연예술계가 직격탄을 맞는 분야”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2015년 메르스 때도 공연계가 큰 타격을 받아서 정부가 지원을 한 적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7월에 채택된 3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에 2500억원 정도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순간적으로 스며들고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며 “그런 것을 어떻게 해야 이 어려운 시기에 그나마 의미 있는 지원이 될 것인지 하는 말씀을 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예술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취소됐음에도 미리 예약한 공연장의 대관료를 전액 부담해야 하는 고충을 집중 토로했다. 더블케이 필름앤씨어터 대표이자 배우인 김수로씨는 “살면서 이렇게 멘붕이 오기 쉽지 않은데 공연하는 사람들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 싶을 정도로 힘듦이 찾아왔다”며 “피부로 와닿을 심각한 것은 대관료 문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작비 10억원을 말하면 큰 부분이 대관료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하는 부분”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투자사들이 다 빠져나가는 것이다. 온전히 모든 것을 제작사가 다 안고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고개를 떨궜다.

이 대표는 “호텔을 가든 비행기를 타든 안 탄다고 해서 100%를 내는 곳은 없다”며 “필요하다면 빌려주는 쪽에 지원을 드려서라도 고통 분담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쓰지 않았는데 다 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섰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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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 더블케이 필름앤씨어터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코로나19 위기를 맞은 공연예술 현장 관계자들 간담회에서 이낙연 대표를 향해 현장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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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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