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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코로나 사망자 20만명 육박…전문가 "'트윈데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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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0명에 육박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올가을부터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0일(이하 현지시간) 현재까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미국인이 19만 942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CNN 방송은 “미국이 사망자 20만 명이라는 암울한 이정표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미국 30개 주에서 코로나 환자는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환자가 감소한 곳은 4개 주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NBC 방송 역시 “지난 3월 미국 사망자가 2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의 예측이 실현됐다”고 꼬집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올 가을과 겨울에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감과 코로나 19는 다른 질환이지만 전염 경로와 증상이 비슷하다.

이데일리

(사진=AFP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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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감과 코로나 19는 공기 중 비말을 통해 감염된다. 또 고열, 두통, 기침, 콧물 등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코로나 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가 원인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C)는 가을과 겨울에 코로나 신규 환자가 급증하고 방역 수칙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면 최악의 경우 내년 1월까지 사망자가 41만 5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줄리타 미어 보스턴 공중보건센터 박사는 USA투데이에 “독감과 코로나,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할까 봐 가장 우려된다”면서 “10월과 11월에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시나리오는 기대하기 어렵다. 노인과 아이들에게 ‘트윈데믹’이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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