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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러 성범죄자 출소 1년만에 동거녀 딸 2명 살해…공분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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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정치권, 소아성애자 종신 감독 등의 법안 논의하기도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에서 성범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지 1년 만에 2명의 여아를 대상으로 다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부 야로슬라블주(州) 리빈스크시(市)에서 41세의 남성이 자신과 동거하던 여성의 8살·13살짜리 딸 2명을 성폭행하고 무참히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러시아 경찰의 모습.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현지 경찰은 수사를 진행 지난 18일 지역 숲에 은신해있던 이 남성을 성폭력·살인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엄마를 따라 시베리아 옴스크주(州)에서 리빈스크로 이사를 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엄마는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이 남성과 최근까지 함께 산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이 남성이 살인 등의 범죄를 저질러 지난해 출소한 전과자였다는 것이다.

러시아 사회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러시아 내무부 관계자는 지난해 타스 통신에 "지난 5년간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가 42%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주요 여성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미성년자 성범죄자에 대해서는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재 소아성애자를 평생 감독하는 제도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법안이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에서 논의되고 있다.

하원 가족·여성·아동위원회의 옥사나 푸슈키나 위원장은 리아노보스티에 "(관련 법안에 대해서) 만장일치로 위원회가 지원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법안의 통과를 자신했다.

대통령 아동권리 담당 전권대표 안나 쿠즈네초바 역시 현재 하원에서 논의 중인 법안을 중요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성년자 성폭력 범죄자에 대한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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