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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러 대사 만나 “남북 ‘작은 접근’에 러시아 협력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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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사 “남북 대화 위해 대북제재 완화해야”

이인영, 미중러일 4강 대사와 상견례 마무리

헤럴드경제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를 만나 남북 작은 접근을 위한 러시아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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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를 만나 남북 간 ‘작은 접근’ 의지를 밝히면서 러시아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쿨릭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남북선언 이행을 위해 남북이 당장 할 수 있는 인도분야와 교류협력분야의 작은 접근부터 진척시켜 나가려 한다”며 “작은 접근을 위한 일관된 노력은 믿음과 신뢰의 시간으로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협력, 특히 러시아의 협력은 필수적으로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특히 한국과 러시아 간 철도·전기·조선·가스·항만·북극항로·농림·수산·산업단지 등 ‘9개 다리’ 협력체계를 언급한 뒤 “이 가운데 철도, 가스, 관광특구 등 여러 가지 사업은 남북협력과도 직결돼 있다”며 “남북러 삼각협력은 북동 시베리아 지역,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과업”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연해주,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까지 이어질 날을 기대하면서 동북아,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과정에서 한국과 러시아가 더욱 적극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쿨릭 대사는 “한반도 모든 문제를 종합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접촉이 우리 양국 간 잘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우리 양국 입장이 매우 유사하거나 비슷한 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쿨릭 대사는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일단 대화, 협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2018년 남북 간 이뤄진 합의, 그리고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합의를 러시아가 지지했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는 남북의 독자적 대화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종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 교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남북 간 대화가 이뤄지기 위해 대북제재를 완화하자는 것이 러시아의 일관된 주장”이라면서 “러시아의 입장은 대북제재 해체를 일단 유엔을 포함한 국제제재, 미국, 한국의 일반제재를 해체하는 것이 남북대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체제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대북제재 해제를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쿨릭 대사와의 접견을 끝으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대사와 상견례 차원의 만남을 모두 마무리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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