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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경수, 이재명 감싸기 “오죽하면 그런 말 하셨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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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경수 경남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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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가 21일 ‘지역화폐가 역효과를 낸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을 겨냥해 ‘적폐’라고 연이어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이 지사가) 오죽하면 그런 말씀을 하셨겠느냐”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보고서는 보고서다. 보고서와 현장은 다르다”며 “지역 화폐의 실효성이 있는지 여부는 현장에 내려와보면 금방 알 수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지난 번에 긴급 재난지원금을 전부 지역화폐로 지급했다. 그 당시에 지역의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에서 경기 활성화 효과 부분이 있었다”며 “지역에 풀리는 돈이 기존에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으로 가는 소비를 지역의 전통시장, 골목상권으로 돌리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로 인해 지역의 내수나 경기 활성화 또 침체된 경제를 띄우는 분위기, 이런 게 되게 중요한데 그런 데는 확실하게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그런 부분을 이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약간 포인트가 달랐던 것 같다. 전국적으로 풀리면 지역 간에 효과는 없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이야기를 한다”며 “지역화폐가 가지고 있는 성격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부분은 좀 더 다양하게 효과를 검증해 나가고 연구에는 연구로 답을 하면 이 논란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이 지사가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을 문책해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오죽하면 그런 말씀을 했겠느냐. 지역화폐가 지역에서 또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계실 때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사업 아니냐”며 “거기에 대해 이런 게 나오니 욱해서 그러신 거 같은데 잘 대응하실 거라고 본다”고 했다.

조세연은 지난 14일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서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가 다양한 손실과 비용을 초래하면서 경제적 효과를 상쇄하는 역효과를 낸다”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국책연구기관이 특정집단의 이익을 옹호하고 정치에 개입하는 것이라면 이는 보호해야할 학자도 연구도 아니며 청산해야 할 적폐일 뿐”이라고 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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