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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맥매스터 前 NSC보좌관 "中, 美 분열 주목…더 공격적으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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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약함 이용해 뒤 쫓을 기회의 창 가져"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017년 11월 정례 기자회견 중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0.09.2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중 갈등 격화 국면에서 자국 내 '분열'에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CBS '60분' 인터뷰에서 "우리 경쟁자들은 우리가 약하고 분열돼 있다고 본다"라며 "그들은 (그 분열에서) 기회를 찾는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최근 긴장 관계가 고조된 중국을 거론, "중국은 미국이 서로를 적대하며 분열돼 있다고 본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그로 인한 경제 타격,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인한 인종 갈등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그래서 중국은 지금이 기회라고 여기고 더욱 공격적으로 행동한다"라며 "그들은 우리의 약함을 이용하고 우리 뒤를 쫓을 기회의 창을 가졌다"라고 했다. 아울러 "러시아도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이 세계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자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그들(중국)은 세계의 중앙 무대를 점유하기 위해 국가의 원기를 다시 회복하기로 결심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21세기 미중 관계에 대해서는 "확실히 경쟁"이라며 "정확히 소련과의 냉전 복제판은 아니지만, 경쟁이다"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시한 현 미 행정부는 무역 분쟁을 비롯해 5세대 이동통신망(5G) 구축 등 분야에서 중국을 상대로 견제 움직임을 이어왔다. 11월 대선을 앞두곤 아예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승리를 '중국의 승리'로 규정하며 여론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앞서 폭스뉴스는 지난 5월 미국인 36%가 중국을 '오늘날 미국의 최악의 적'으로 꼽았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미국과 중국 간 패권 전쟁이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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