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에 있는 두산타워/연합

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두산그룹이 서울 동대문에 있는 두산타워 빌딩을 8000억원에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했다.

두산그룹은 21일 동대문 패션시장에 자리하고 있는 두산타워를 마스턴자산운용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998년 완공된 두산타워는 지하 7층부터 지상 34층, 연면적 12만2630.26㎡ 규모의 빌딩이다.

두산그룹은 마스턴자산운용과 자산을 넘긴 뒤 다시 빌리는 계약도 함께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이 이뤄진 뒤에도 임차료를 내고 두산타워를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다. 10년 간 임대료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 주기로 하는 계약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타워에는 이미 4000억원가량의 담보가 설정돼 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서 두산그룹은 세금과 재무비용을 제외하고 약 2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앞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채권단에서 지원받은 3조6000억원 가운데 연내 1조원 이상을 갚겠다고 밝혔다. 현재 두산솔루스·클럽모우CC 등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며 두산타워 매각까지 이뤄지면서 자구안 이행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네오플럭스와 모트롤BG(비즈니스그룹), 두산건설 등의 매각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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