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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저 사람은 검사 안하고 국회의원 하길 잘했어” 추미애, 또 국회서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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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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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회의장에서 또다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실언을 해 설화에 휘말렸다.

추 장관은 21일 저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이 “많이 불편하시죠”라고 묻자 “어이가 없네요. 저 사람은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길 정말 잘했어요. 죄없는 사람 여럿 잡아다 가둘 거 같애”라고 말했다. 검사 출신 야당(국민의힘) 의원을 비난한 것이다.

추 장관은 여야 의원들의 현안질의가 중단되고 정회가 선포된 뒤 회의장을 빠져나가다 마이크가 아직 켜진 상태인 걸 모르고 이같이 말했다.

다시 회의가 열린 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곧바로 항의했다. 유상범 의원은 추 장관 발언을 그대로 읽은 뒤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추 장관은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서”라고 전제한 뒤 “유감스럽다.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의 중에 그런 말을 했다면 심각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회의 후 하필 마이크가 켜 있어서 그런 건데, 신속하게 유감 표명했으니 너그럽게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김도읍 의원은 “회의를 모니터하던 기자들이 먼저 추 장관 발언을 듣고 연락이 왔다. 기자들이 들어도 황당한 거다”라며 “개인적으론 모욕적이어도 이해하려고 노력하겠지만 한두번도 아니고 추미애 장관 설화가 정말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분노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선인 김 의원과 초선인 유 의원은 모두 검사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7월에도 법사위 회의장에서 야당 의원이 아들 의혹 관련 질문을 하자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소설 쓰시네”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김형규 기자 fideli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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