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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몸값 고공행진에 바빠진 개미들…'거품현상'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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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상장 기대주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카카오게임즈처럼 거품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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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제 가치에 집중해 투자해야"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공모주 청약부터 엄청난 수요로 인해 몸값이 높아졌던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관심이 카카오의 다음 상장타자인 카카오뱅크로 향하고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제 가치보다 지나치게 주가가 상승하는 버블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지속적인 주가하락을 보이고 있다.

이달 10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이틀 동안 상승하다 14일부터 지난 일주일 동안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장 셋째 날 8만 원 후반대까지 올랐던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21일 기준 5만 원선을 하회했다.

이같은 현상은 먼저 공모주 청약 돌풍을 일으켰던 SK바이오팜도 다르지 않다.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SK바이오팜 역시 상장 후 21만 원대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16만 원 선까지 내려앉았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공모주 열풍으로 단기 버블효과를 누린 주가가 자연스레 빠졌다는 평가다. 공모주로 관심과 수요를 일시에 받아 오버슈팅(일시적 폭등)한 주가가 본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찾아간 것이라는 것이다.

이를 바라보던 개인투자자들은 재빨리 다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발걸음이 바빠지는 모습이다. 다음 '상장 기대주'인 카카오뱅크의 장외주식을 사들이거나 공모주 청약을 위한 자금을 모으는 등 수익창출을 위한 관심은 카카오게임즈나 SK바이오팜 때보다 더 커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8일 기준 장외 주식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주당 12만5000원에 거래됐다. 최고호가는 20만 원대까지 나왔다. 카카오뱅크의 가치에 대한 기대와 수요가 매우 높다는 뜻이다.

카카오뱅크의 장외시장 가격과 발행주식수(3억6509만주)로 계산했을 때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46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는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시총을 더한 것보다 더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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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일부 개인투자자가 '고점'에 물려있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카카오뱅크 역시 '버블현상'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지난 2일 카카오게임즈 공모를 위해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을 방문한 투자자들. /박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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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버슈팅 현상에 의해 고점에 물린 개인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버블현상'에 의한 피해도 예측된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직후 일주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이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SK바이오팜을 7417억 원 이상 순매도했다. 반면 이때 개인은 5888억 원 이상 순매수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후 4거래일간 개인이 3658억 원가량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66억 원, 1211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6일 상장한 압타머사이언스 역시 상장일 하루 동안 기관이 292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39억 원 이상 순매수했다.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해 외국인이나 기관은 차익 실현 매도 물량을 던지고, 개인이 이를 떠받치는 구조가 지속되는 셈이다.

상장 후 공모주를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개인들과, 매도공세에 나선 외국인·기관 사이에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사들였던 개인투자자들이 난처해진 것이다. 한 종목토론방에는 '8만8000원에 물려 있다', '대출까지 받아서 샀는데 어떡하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같은 피해가 속출하자 카카오뱅크에 일어나는 기대감 속에도 우려가 따른다. 앞서 오버슈팅을 겪은 종목들처럼 또 다시 '광풍'에 의해 주가가 과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집중하고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종목이라고 해서 상장 후 무조건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아닌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수익비율(PER)을 비롯해 기업의 실제 가치에 집중해 투자해야 한다"며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18일 종가 기준 PER은 무려 77배로, 다른 게임주인 넷마블(43.0배)과 펄어비스(20.5배)에 비해 2배 가까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공모주에 달려드는 개인과 달리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가 쏟아지면 거품효과로 인한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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