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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단독 3위’ kt, 거침없는 상승세…우승도 꿈이 아니다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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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kt위즈가 심상치 않다. 7월에 이어 9월에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어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kt는 지난 6경기에서 5승 1패 승률 0.833으로 주간승률 1위를 달성했다. 15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0-9로 패했으나 이후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순위도 17일 단독 4위에 이어 20일에는 단독 3위까지 올랐다. 게다가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는 2.5경기, 선두 NC다이노스와는 3.5경기에 불과하다.

투타에서 kt는 모두 안정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주간 평균자책점이 2.57로 10팀 중 가장 낮았으며 팀타율은 0.299로 3번째로 높았다. 투타에서의 조화가 제대로 이루어지면서 kt는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됐으며 승리를 놓치지 않는 팀이 됐다.

매일경제

kt위즈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9월에 접어들면서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크다. 특히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최근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호투를 펼치고 있다. 지난 20일 인천 SK와이번스전에는 6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14승을 챙기며 한시즌 최다승 기록을 달성했다.

게다가 데스파이네는 다른 투수와는 달리 4일 휴식 후 등판을 선호하면서 로테이션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소형준 배제성 등 젊은 투수들도 더 많은 휴식일을 가질 수 있게 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소형준의 활약도 놀랍다. 8월 MVP를 차지한 소형준은 9월에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3.31로 꾸준함까지 더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윌리엄 쿠에바스, 배제성과 김민수 등 다른 선발 투수들도 지난주 호투를 펼치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8월에 주춤했던 타선도 9월에 다시 불이 붙었다. 2번타자 황재균이 9월 타율 0.397로 뜨거운 타격감을 가지고 있으며 멜 로하스 주니어는 0.375, 강백호도 0.338로 중심타선을 책임지고 있다. 무엇보다 15일 수원 삼성전부터 리드오프로 출전하는 배정대가 끝내기 홈런과 호수비로 공수에서 특급 활약을 펼치면서 팀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들이 순위가 올라가면 즐거운 마음도 있고 ‘해내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할 것이다. 좋은 영향이다. 하나하나 새로 (역사를) 쓰는 것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kt의 2020시즌은 이제 33경기가 남았다. 과연 시즌이 끝날 때 kt는 몇 위까지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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