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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원ㆍ달러 환율 1150원대로…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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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거래일동안 28.9원 급락

위안화보다 절상속도 빨라

증권가 하향 전망 줄이어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8개월만에 1160원선이 무너지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30원 내린 11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1월 15일(1157.0원) 이후 최저치로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이후 처음으로 1160원 아래로 떨어졌다.

환율의 레벨(수준)보다 더 주목해야할 것은 하락 속도다. 1180원 박스권에서 두 달 가까이 횡보하던 환율은 불과 6거래일 동안 28.9원 급락했다. 지난주 원화 환율 절상폭은 2.2%로 위안화 1.2%를 웃돌았다.

달러 약세 흐름에도 반응이 느렸던 원화의 뒤늦은 ‘키맞추기’와 위안화의 대체 통화로서의 위상이 동시에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화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유연성이 떨어지는 위안화를 대신하는 통화 중 하나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달러당 6.75위안 수준의 위안화 환율이 향후 1년내 6.5위안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전망 하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반기 환율 하단을 1140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1130원, SK증권은 산술적으로 1120원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다만 환율 하락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또 단기간 급격한 하락은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이 환율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최근 환율에는 반영되지 않았고, 정책 당국의 시장 개입 등으로 환율이 다시 반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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